[속보]"尹, 1000명은 보냈어야지…" 공수처, '2차계엄 언급' 군 핵심관계자들 진술 확보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01-24 01:34:05
▲비상계엄 직후 국회의원 체포
▲2차 비상계엄에 관한 언급 등
비상계엄 강력한 실현에 대한 윤석열의 확고했던 의지..
‘군 핵심관계자들 진술’에서 다수 확보
공수처 23일 “尹 기소해달라”, 3만쪽 분량의 수사기록 검찰에 이첩
김용현 전 국방장관, 탄핵심판 4차변론 “윤 대통령의 ‘군병력 1000명 투입’ 발언 사실 아냐” 부인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이 군 관계자들에게 '2차 계엄' 발언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인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직후인 지난달 4일 새벽 1시 직후 ‘2차 계엄’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공수처가 23일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군 핵심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2차 비상계엄 발언’을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당시 윤 대통령이 “2차 계엄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또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에 500명 정도 투입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은 보냈어야지…’라고 발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이어 “자체 확보한 증거로 ▲피의자가 비상계엄에 투입하고자 한 병력 규모 ▲비상계엄 직후 국회의원 체포 ▲2차 비상계엄에 관한 언급 등에 비추어 비상계엄의 강력한 실현에 대한 윤 대통령의 확고했던 의지를 군 관계자의 진술에서 다수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 ‘내가 두 세 번 계엄령을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는 등의 지시했다”라고 적시했다.
공수처는 이날 수사를 종료한 뒤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을 기소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하면서, 3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검찰에 이첩했다.
한편, 이같은 공수처의 설명과 달리 김 전 장관은 이날 열린 탄핵 심판 4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의 ‘군병력 1000명 투입’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12.3 비상계엄 당시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가 전달받았다는 '비상입법기구 쪽지'는 자신이 직접 작성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에 소수 병력만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며 윤 대통령이 최근 주장하는 바와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다.
이런 검찰 수사 당시 진술한 내용과 다르게 변심한 김 전 국방장관의 행동으로 볼 때, 향후 헌재 변론 진행 일정에서 '12.3 비상계엄사건 전개과정과 윤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헌재가 어떻게 정리해나갈지, 또 내란죄에 대한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최종적으로 공소장에 어떤 내용을 요지로 정리해 적시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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