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갈등의 불씨’를 ‘협치의 동력’으로… 국민의힘 박종철 원내대표, 첫 일성(一聲)은 ‘통합’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7-14 22:19:06

부산시의회 제33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박종철 원내대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
“시민이 만든 ‘여소야대’는 대결 아닌 협치를 위한 정교한 균형”
시정운영 5대 원칙 제시… “일에는 정파 없지만, 시민 삶 위협엔 강력한 견제 나설 것”
부산시의회의 다수당인 국민의힘 박종철 원내대표(기장군1)가 14일 열린 제338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향후 시정을 관통할 ‘협치 청사진’을 제시하며 첫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로컬세계 부산 = 박종순 기자]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생소한 정치 지형 속에 놓인 부산 시정이 시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민들은 대결이 아닌 상생을, 갈등이 아닌 협치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민심의 요구 속에서 부산시의회의 다수당인 국민의힘 박종철 원내대표(기장군1)가 14일 열린 제338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향후 시정을 관통할 ‘협치 청사진’을 제시하며 첫 대표연설의 포문을 열었다.

■ “시민이 부여한 ‘여소야대’, 정쟁 아닌 상생의 명령”

 박 원내대표는 연설 서두에서 현재의 정치 구도를 시민이 주도한 ‘정교한 정치적 선택’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에 37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부여함과 동시에, 시정의 책임자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시장을 선택한 것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균형을 맞추라는 시민의 엄중한 요구라는 해석이다.

 박 원내대표는 "시민들께서 의회에는 견제와 감시의 권한을, 시정 운영에는 행정의 주도권을 나눠 맡기신 것은 독주를 막고 상생하라는 명령"이라며, "앞으로의 부산 시정은 갈등을 생산하는 정치가 아닌, 시민의 삶을 바꾸는 협치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장의 시민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는 대목으로, 연설 직후 의회 안팎에서는 '생산적 시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 ‘5대 핵심 원칙’ 제시… 시정 운영의 나침반 제시

 박 원내대표는 전재수 시장의 시정 운영을 향해 정책적 일관성과 미래지향적 가치를 담은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지속적 소통과 정책적 일관성’이다. 박형준 전 시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부산의 주요 역점 사업들이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시민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둘째, ‘산업 불균형 해소와 소상공인 보호’다. 특정 산업 편중을 넘어 지역 전반의 산업 생태계를 고르게 육성하고, 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당부했다.

셋째, ‘부산형 K-반도체 인프라 확보’다. 국가적 차원의 반도체 경쟁 속에서 부산이 기술적 소외를 겪지 않도록, 부산만의 독자적인 인프라를 보호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넷째,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마스터플랜’이다. 청년 유출과 초고령사회라는 부산의 양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 처방이 아닌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인구 정책 로드맵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다섯째, ‘정파를 초월한 협력과 엄격한 견제’다. 부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과제에는 정파적 계산 없이 전폭적인 협조를 하겠지만, 시민의 삶을 위협하거나 정파적 이익에 함몰된 시책에 대해서는 의회 본연의 권한인 강력한 견제와 심판을 멈추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 “일에는 협조, 실정에는 심판”…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

연설의 마지막, 박 원내대표는 강한 어조로 시민들을 향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부산의 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정파적 계산도 없이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부산의 앞날을 가로막고 시민의 삶을 저해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의 연설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부산 시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민들은 여소야대의 현실이 '정치적 교착 상태'로 흐를 것이라는 우려를 '협치와 견제의 시너지'로 승화시키려는 시의회 다수당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종철 원내대표가 던진 ‘협치’라는 화두가 향후 전재수 시장과의 관계 설정에서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부산 시정의 새로운 시험대가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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