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 거리 캠페인 “TV에서 어린이까지 마약에 노출된다는 뉴스 보고 놀라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12-27 02:36:49
신천지 부산동부지부 관계자 “마약 문제, 우리 사회가 함께 경계해야 할 사안”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왼손녀인 황하나 27일 마약 투약혐의로 세 번째 구속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가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시민 인식 개선을 돕기 위한 마약근절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부산동부지부 회원들은 지난 23일 부산 범일동 파스구찌 인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약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활동에는 동부지부 내 봉사자 6명이 참여해 거리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마약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날 캠페인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부산동부지부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정기 봉사 활동의 하나다. 봉사자들은 마약 관련 홍보물과 안내 자료를 배포하며 마약이 개인의 삶은 물론 가정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폐해를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40대 주부는 “뉴스에서 어린아이들까지 마약에 노출된다는 이야기를 보고 놀랐다”며 “이런 활동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시민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마약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직접 설명을 들으니 더 실감이 난다”며 “호기심일지라도 마약은 한 번 시작하기만 하면 중독돼 인생을 망친다는 설명에 100% 공감한다”며 홍보물을 추가로 요청해 주변의 모임에 전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봉사자들은 이러한 반응이 캠페인의 의미를 더욱 크게 만든다고 전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 관계자는 “마약 문제는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며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방식의 캠페인을 통해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정기적인 마약근절 캠페인을 이어가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7일 대기업 창업주의 외손녀가 연루된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구속사건이 또다시 터져나와 종교단체의 '마약 근절 캠페인'이 얼마나 고귀한 봉사활동인지를 입증한다.
지난 2019년 구치소에서 나와 “앞으로는 바르게 살겠다”고 말했던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왼손녀인 황하나(37) 씨가 이날 구속됐다.
황 씨는 지난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 수사망을 피해 태국으로 출국했던 황 씨는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 경찰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 조치까지 했지만 황 씨의 도피 생활은 이어졌고, 최근 돌연 귀국 의사를 밝힌 뒤 지난 24일 오전 한국행 비행기에서 체포됐다.
황 씨는 지난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필로폰을 투약하지 않았고 지인에게 투약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 함께 머물던 아이와 아이 아버지도 전날 오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 싶다고 밝힌 황 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입국과 동시에 황 씨에 대한 마약 검사를 진행했는데 도피 과정에서 저지른 또 다른 위법 행위가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의 전 연인으로 화제가 된 황 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고,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2019년 11월 구치소에서 나와서는 “과거에 제가 한 행동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계속 반성하며 살 거고 앞으로 바르게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년 황 씨의 마약 투약 혐의 핵심 증인으로 알려진 남편과 지인이 모두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졌다.
당시 황 씨의 변호인은 결심공판에서 “남편의 석연찮은 죽음과 친구의 자살, ‘바티칸 킹덤’(국내 최대 마약 유통책으로 알려진 인물)과 무리하게 연결 짓는 일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가 있었다”며 “피고인이 (대중에게) 비호감이고 이미지가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은 미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황 씨는 최후 진술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진심으로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다”라며 “한때 진심으로 사랑한 남편과 (극단적 선택을 해서)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지인이 진심으로 안타깝고 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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