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얼음나라의 겨울… 화천산천어축제 내년을 기약하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6-02-02 03:35:15
산천어축제의 역사와 자부심, 또 한 번의 완주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혹독한 겨울을 견디며 사람을 불러 모았던 화천의 축제가, 다시 한 해를 기약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1일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2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날 “산천어축제는 화천군민의 자랑이자 자존감”이라며 “23년 동안 큰 사고 없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군민과 공무원, 소방·경찰, 자원봉사자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또 “2002년 화천천에서 낭천얼음축제로 출발한 이후 겨울폭우와 폭설, 구제역, 코로나19 등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해 왔다”고 회고했다.
폐막식에서는 3000만원 상당의 자동차 경품 추첨도 진행돼 축제의 마지막 열기를 더했다. 추첨을 맡은 이는 23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얼음낚시터를 찾은 이은성 군으로, 그는 이날 명예 화천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류희상 화천군의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축제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내년 축제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폐막식에 앞서 최 군수와 화천군청 각 실국장들은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최 군수는 “코로나19와 이상기후가 겹친 지난 12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최고의 축제를 만들어왔다는 사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진짜 성과는 방문객 수보다도 ‘사고 없는 23일’에 있다. 수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축제를 지켜낸 힘은 콘텐츠보다 사람, 그리고 지역 공동체였다. 내년 겨울, 화천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결국 그 변치 않는 연대에서 시작될 것이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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