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당선됐나" 민주당 강성휘 목포시장 후보, 음악분수 시간대 '선거 유세' 빈축 -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 2026-06-03 06:57:48
관광객·시민 위한 춤추는 음악분수 공연 시간대 겹쳐
9시 넘어서도 로고송·확성기 소음…시민들 "도 넘은 자기들만의 축제" 눈총
[로컬세계 = 박성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강성휘 목포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밀집한 공공장소에서 무리한 '소음 유세'를 이어가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강성휘 후보 선대위는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목포 평화광장 중앙에서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김원이 국회의원을 비롯 목포 지역구 시·도의원 후보들을 비롯해 선대위 고문, 선거운동원 등 약 400여 명이 집결해 막판 세 과시에 나섰다.
문제는 저녁 8시부터 시작된 평화광장의 명물 '춤추는 음악분수' 공연 시간과 겹치면서 발생했다. 음악분수는 목포 시민의 휴식 공간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 행사다.
선대위 측은 음악분수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도 유세차량의 확성기를 낮추지 않았으며, 2부 공연이 시작된 밤 9시 무렵까지도 선거 로고송을 크게 틀고 연설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유세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음악분수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분수대 음악 대신 선거 로고송과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공공 행사가 열리는 시간임을 뻔히 알면서도 밤늦게까지 확성기를 틀어대는 것은 시민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아직 선거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 당선이라도 된 것처럼 자기들만의 축제를 벌이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관광객 역시 "목포의 야경과 음악분수를 즐기러 왔다가 선거운동원들의 소음 때문에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총력전을 벌이는 후보들의 절박함은 이해하지만, 시민과 관광객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공공의 편의를 무시한 '막판 무리수 유세'는 오히려 유권자들의 반발과 외면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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