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윤상현…공천개입 녹취록 파문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07-19 08:40:47

최경환도 서청원 지역구 후보자에 ‘대통령 뜻’ 압박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4.13총선 전 녹취록으로 탈당했다 복당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사진)이 또 다시 녹취록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4.13 공천에서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공개한 전화통화 녹취에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과 최경환 의원은 4.13 총선 당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한 예비 후보 A씨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지난 1월 말 윤 의원은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냐. 빠져야 해”라고 말했다.

이어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X”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윤 의원에 이어 공개된 최 의원 통화에서도 “그렇게 해요.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잖아. 자꾸 붙을라고 하고 음해하고 그러면 XXX도 가만 못있지”라며 압박했다.


A 씨가 “그것이 VIP (대통령) 뜻이 확실히 맞는 거예요?”라고 묻자 최 의원은 “그럼, 그럼. 우리가 그렇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A 씨는 결국 최·윤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다른 지역구로 옮겼지만 경선 과정에서 낙마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있자 비박계는 검찰수사 검토 등 크게 반발했다.

정병국 의원은 개인 성명을 내고 “핵심 친박 인사들에 의한 4·13 총선 공천개입의 진실이 드러났다”며 “계파패권주의를 앞세운 핵심 친박 인사들의 공천 당시 이런 행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이제야 베일의 일부를 벗은 것”이라고 성토했다

주호영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서는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여기에 형사처벌의 사유가 있다면 수사 의뢰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3월 8일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겨낭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다 죽여” 등의 발언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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