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꿈 이룬 충남 청년들, 지역 성장 견인
박명훈 기자
culturent@naver.com | 2025-08-11 08:47:37
자금·멘토링 지원으로 안정적 성장 견인
청년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충남도가 청년들의 자립과 지역 정착을 위해 추진 중인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외식업부터 첨단 자동화 기술 분야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청년이 창업의 꿈을 실현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충남에서 가장 맛있는 횟집’ 도전한 청년 창업가
충남 보령 출신 이상명(26) 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횟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키운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대학 진학 대신 창업을 택한 그는 지난해 도의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에 선정돼 보령 명천동에 ‘보령청년횟집’을 열었다.
사업에 선정된 그는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입지와 상권 분석, 메뉴 구성, 마케팅 전략 등 창업 초기 안정화를 위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사업화 지원금 500만원과 신용보증대출 5000만원 등 총 5500만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창업 시기를 앞당겼다.
광어·도미·방어 등 지역 특산 해산물을 활용한 ‘청년 한상차림’을 주력 메뉴로 내세운 그는 지역민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문가 멘토링 덕분에 창업 초기를 잘 넘겼다”며 “이 사업이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제조업 미래 그리는 기술 창업가
충남 아산에서는 10년간 제조·설계 경력을 쌓은 청년 창업가 박명호(40) 씨가 ‘주식회사 디엔지니어’를 설립해 자동화 설비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기업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자동화 분야 전문 프리랜서 엔지니어와 기업을 연결하는 인공지능 매칭 플랫폼(FAJOB)과 텍스트 입력만으로 실시간 3차원(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X concept AI)까지 구현했다.
도의 지원을 받아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에 성공한 디엔지니어의 매출은 2023년 2억4400만원에서 2024년 7억12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지난해 도내 청년 2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3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 사업이 기술력 외에 경영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충남의 지원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해 국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도 업종별·단계별 맞춤형 창업 지원과 창업가 네트워크 구축, 지역 정착 기반 조성 등 통합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남성연 도 청년정책관은 “청년 창업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준다”며 “앞으로도 교육, 컨설팅, 자금 지원 등 수요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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