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폐비닐 분리배출 대대적 홍보…“비닐은 비닐끼리 따로”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7-14 09:43:01

2026년 직매립 금지 정책 앞두고 선제 대응…전용봉투 교환 시범사업도 추진 폐비닐분리배출 안내문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강북구는 2026년부터 시행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폐비닐 분리배출 홍보를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강북구는 지난해 8월 폐비닐 전용봉투를 도입한 뒤,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8톤(108%) 증가한 497톤의 폐비닐을 분리 수거했다. 같은 기간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809톤(7.4%) 줄며 실질적인 분리배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구는 ‘비닐은 비닐끼리 따로 모아 분리배출’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폐비닐 분리배출 정착과 주민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에 나선다.

우선 생활밀접 업종 종사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폐비닐 전용봉투 46만5천 장을 배포하고, 청소차량 137대에 자석형 홍보 스티커를 부착해 이동식 홍보를 진행한다. 소상공인 점포에는 슬로건 스티커와 봉투걸이 2천 세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카드뉴스와 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는 물론, 동주민센터 안내문, 자원관리사와 단속반을 통한 현장 홍보도 병행해 다각적인 소통 채널을 확보할 방침이다.

구는 종량제봉투 구매 시 전용봉투를 함께 지급하는 ‘합포장 방식’을 도입해 유통 효율을 높이고, 무단 혼합배출 시 수거 거부 및 과태료 부과 등 단속도 강화한다.

주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부터 삼양동, 번2동, 우이동을 중심으로 폐비닐을 일정량 이상 분리배출하면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구는 이 시범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분리배출 습관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폐비닐은 고형연료나 열분해유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플라스틱이나 음식물과 섞이면 대부분 소각되거나 폐기된다”며 “생활 속에서 철저한 분리배출 실천이 자원순환형 도시로 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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