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지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9-21 09:24:35

통증 강도뿐만 아니라 연골·뼈·회전근개 손상과 탈구 이력 종합적으로 살펴야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지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엘리야병원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오랫동안 심한 어깨 통증과 반복되는 탈구 증상에 시달리던 50대 환자 A씨는 과거 어깨 탈구 치료를 위해 한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탈구가 재발하고 통증이 지속됐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 동작에도 어려움을 겪던 A씨는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A씨는 관절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좌측 견관절 중증 골관절염과 함께 회전근개, 이두근 등 주변 힘줄에도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반복적인 탈구와 기존 수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회복 중이다.

어깨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모두 A씨처럼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깨 관절은 움직임이 많은 만큼 통증의 원인도 회전근개 질환, 오십견, 관절염, 석회성 건염, 탈구 후유증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탈구가 반복되면 관절이 빠지는 현상 자체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뼈와 연골, 관절낭, 힘줄에 추가 손상이 누적될 수 있어 재발성 탈구는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구조물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어깨 탈구 인공관절(클립아트코리아,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며 팔을 들어 올리고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네 개의 힘줄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거나 반복적인 사용, 외상, 탈구 등으로 인해 손상되기 쉽다.

손상 초기에는 팔을 들어 올릴 때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지만 파열이 진행되면 근력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밤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다.

특히 완전 파열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힘줄이 근육 쪽으로 말려 들어가거나 근육 자체가 지방으로 바뀌면서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직접 마찰하게 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어깨는 무릎이나 고관절에 비해 체중 부담이 적어 골관절염 발생 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반복된 탈구나 과거 수술, 오랜 기간의 회전근개 손상 등이 있으면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연골 마모가 가속화될 수 있다.

연골 손상이 심해지면 관절 틈이 좁아지고 뼈 표면에 돌기가 형성되며 이 과정에서 움직임의 범위가 줄고 통증이 만성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과 골관절염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에는 두 가지 손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관절 기능 저하를 가속화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만 치료해서는 충분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회전근개 파열과 중증 골관절염이 동반되면 통증과 운동 제한이 더해지고 관절 변형이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인공관절 수술이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고려된다.

수술 방법과 인공관절 종류는 환자의 나이, 활동 수준, 뼈 상태, 회전근개 기능, 과거 수술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며 회전근개 손상이 큰 경우에는 역행성 인공관절이 적용되기도 한다.

수술 전에는 X-ray 외에도 CT·MRI 등을 통해 뼈와 연골, 연부조직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과거 탈구나 수술 이력이 있다면 관절 구조의 변화까지 함께 살펴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어깨 관절 수술(클립아트코리아,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엘리야병원 제공

관절 수술 후에는 무엇보다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수술 부위를 보호하며 통증과 부종을 조절하고 수동적 관절 운동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해 회복이 진행되면 능동적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으로 범위를 넓혀간다.

재활 속도는 수술 방법과 환자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통증이 줄었다고 곧바로 무리하게 팔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지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연골과 뼈의 손상 정도, 회전근개 상태, 반복적인 탈구 여부와 기존 치료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라며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지만 구조적 손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어깨에 반복적으로 무리가 가는 동작을 줄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회전근개·삼각근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어깨 탈구를 경험했거나 팔을 들 때 통증이 반복되고 야간 통증으로 잠들기 어렵거나 어깨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신속한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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