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만 뛰었는데도 무릎 바깥쪽이 악? ‘장경인대 증후군’ 탈출법

마나미 기자

| 2026-11-06 19:34:00

-입문자부터 숙련된 러너까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고관절·엉덩이 근육 강화로 예방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러닝을 하다 보면 발바닥과 발뒤꿈치, 발목, 정강이, 무릎, 고관절과 엉덩이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유독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경인대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변준우 교수는 “무릎 바깥쪽에 국소적인 통증이 생기는 장경인대 증후군은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뿐만 아니라 숙련된 러너에게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러너가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며 “본인의 신체 상태에 맞게 훈련 강도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달리기 중이나 이후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5km만 뛰었는데도 무릎 바깥쪽이 악 ‘장경인대 증후군’ 탈출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장경인대는 골반 바깥쪽에서 허벅지를 따라 무릎 아래 정강이뼈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성 조직으로, 걷거나 달릴 때 고관절과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펴는 동작이 지속되면 장경인대 주변 조직에 자극과 압박이 가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장경인대 증후군이라고 한다.

장경인대 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와 과도한 훈련, 충분하지 않은 휴식 등이다. 평소 달리기를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장거리를 달리거나, 대회를 앞둔 숙련된 러너가 훈련 강도와 거리를 급격히 높이면 무릎 주변 조직에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초기에는 달리기를 시작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나타나지만,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 없이 통증을 참고 달리기를 지속하면 달리는 도중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증상이 악화되면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장경인대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달리기 전에는 가벼운 걷기와 ▲한쪽 다리를 앞뒤나 좌우로 흔들기 ▲한 발씩 앞으로 내디디며 무릎을 굽히는 워킹 런지 ▲제자리에서 무릎을 번갈아 들어 올리기 등의 동적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고, 달리기 후에는 허벅지와 엉덩이 주변을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변준우 교수

특히 고관절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면 달리는 동안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경사가 심하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진 코스에서 장시간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필요에 따라 냉찜질과 약물치료가 시행되며, 이후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을 통해 장경인대 주변 조직의 유연성을 회복하고 고관절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 나간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장경인대의 긴장을 완화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변준우 교수는 “달리는 도중에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표한 거리나 시간을 채우기 위해 무리하기보다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며 무릎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무릎 통증은 부위에 따라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이나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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