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정부 대표단,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 예방… 지속가능 발전 협력 강화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 2025-07-02 09:08:21

지방정부 외교로 10년 협력 성과 되짚고 미래 협력 기반 논의 한국 지방정부 대표단과 스테판 브루너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 면담 이후 기념사진. 사진 오른쪽부터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스테판 브루너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안성시 제공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구성한 한국 지방정부 대표단이 지난 6월 30일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방문해 스테판 브루너 제1부통령을 예방하고, 지난 10년간의 양국 간 교류 성과를 되짚으며 향후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협의회장),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부회장),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 협의회장)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은 사회적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이어져온 양국 지방정부 간 협력을 지속가능 발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외교 활동의 일환이다.

면담에는 브루너 제1부통령을 비롯해 호르헤 발레리오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김광룡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김보라 협의회장은 “2016년부터 이어져 온 협력의 결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청년 간 교류 프로그램 등 민간 중심 협력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경제와 지속가능 발전 분야에서의 새로운 교류안을 제안했다.

한국 지방정부 대표단과 스테판 브루너 코스타리카 제1부통령 면담 모습.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가 2023년부터 추진 중인 공정무역 커피 유통과 정원도시 정책을 사례로 들며, “코스타리카의 생태 보존 중심 정책과 공존을 위한 철학이 우리와 맞닿아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실천적인 정책 협력을 제안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코스타리카가 농업·관광뿐 아니라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중남미 선도국가로 부상하고 있음에 주목, “안양시 기업들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산업협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루너 제1부통령은 “한국 지방정부 외교는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협의회의 제안들이 선언적 차원을 넘어 구체적 협력 사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이 공통으로 지향하는 평화·공존·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언급하며, 지방정부 간 협력이 국민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단은 향후 코스타리카 정부 및 정책기관, 기업 방문 등을 통해 국내 지방정부의 지속가능 발전 모델 수립에 도움이 될 사례들을 탐색하고, 지방정부 외교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6년 코스타리카 대통령 내외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양국 간 교류의 연장선에 있으며, 자매도시 결연, 공정무역 프로젝트, 사회적 경제 정책 벤치마킹 등 10여 년간 이어져온 다양한 실천적 협력의 축적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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