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산불 피해 주민 위한 ‘찾아가는 재난극복 공연’ 실시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5-06-17 09:46:14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경북 의성군은 산불로 심리적 충격을 입은 주민들의 정서 회복을 돕기 위해 6월 13일부터 7월 10일까지 ‘기웅아재 찾아가는 재난 정신극복 프로젝트’ 순회공연을 7개 면 10개 마을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아픈 마음 내려놓고 다 함께 웃어요’를 주제로 열리며,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위로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기웅아재는 음악 공연과 치유 토크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노래와 색소폰 연주 △치유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와 함께 의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생명지킴이 교육 △정신건강 종합검진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군은 공연 첫날 ‘싱싱별곡 기웅아재’로 알려진 한기웅 씨를 ‘의성군 정신·치매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앞으로 한 씨는 군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치매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힘쓴 이장, 새마을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들을 ‘마을 히어로’로 선정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중리3리 주민 박모 씨는 “산불 이후로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마을까지 직접 찾아와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주니 큰 위로가 됐다”며, “특히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미처 표현하지 못한 걱정과 슬픔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주수 군수는 “대형 산불로 지친 주민들에게 이번 공연이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군민 모두가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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