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련 고양시의원 “성사혁신지구 대규모 공실…시민 혈세 700억 증발 위기”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9-04 10:56:49
연간 유지비 60억대·보전금 114억 이미 투입…시장 책임론 제기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고양시 핵심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된 성사혁신지구가 준공을 앞두고 대규모 공실 사태에 직면하면서 혈세 낭비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시의회 김해련 의원은 제29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성사혁신지구(창조혁신캠퍼스 성사)의 공실 문제와 재정 부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이동환 시장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성사혁신지구는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 1호이자 원당 구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현재는 대규모 공실 사태로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현장 조사 결과 산업지원시설의 경우 일부 층만 제한적으로 입주가 이뤄졌고, 대부분 공간은 여전히 공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시설 역시 1층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외에는 입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자족 기능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정 부담도 이미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 내부 자료를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준공 이후 1년 동안 보증금과 임차료, 관리비 등 시가 부담한 보전 비용은 약 1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간 유지비 역시 63억~7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공실 사태가 2034년까지 계속될 경우 향후 재정 부담은 700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 혈세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사혁신지구가 공공리츠 구조로 추진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운영 손실을 결국 시가 부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차인 유치 전략과 관련한 용역을 유보한 점이 대규모 공실 사태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시의 대응이 늦어졌다고 지적하며 시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시정질문 과정에서 입주 예정 기관 유치 실패와 공실 대책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지만, 시 측은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자족도시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핵심”이라며 “성사혁신지구가 진정한 도시재생 성공 사례가 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 사업의 성패는 결국 공실률과 재정 부담에서 드러난다. 114억원이 이미 투입된 상황에서 공실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성사혁신지구 논란은 고양시 최대 정치 이슈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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