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AI·무인체계로 ‘바다 지뢰’ 기뢰전 혁신 나선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8-03 10:44:23

부산해군기지서 한화시스템과 AI 기반 기뢰전 전투실험…유·무인 복합작전 검증
LLM 임무계획·무인수상정·수중자율체계 활용…미래 해양전장 대응력 강화
소해함 옹진함(MSH-572) 해작사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해군이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를 활용한 차세대 기뢰전 수행 가능성을 검증하고 미래 해양작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전투실험을 실시했다.

해군은 한화시스템과 공동으로 3일 부산해군기지에서 ‘AI 기반 기뢰전 무인체계 전투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뢰는 항만 봉쇄와 해상교통로 차단 등을 목적으로 설치되는 수중 무기로, 발견되거나 부설 정보가 확인될 경우 선박 운항과 항만 이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중 기뢰 제거는 폭발 위험과 높은 인력·시간 투입이 필요한 고난도 임무다.

이번 실험에는 730t급 소해함 옹진함을 비롯해 감시·정찰용 드론,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USV) 2척,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 1대가 투입됐다.

전투실험은 부산항이 적 기뢰로 봉쇄된 가상 상황에서 시작됐다. AI 기반 대기뢰전 지원 임무체계가 기상과 해류 등 작전 정보를 분석해 기뢰 탐색과 제거를 위한 임무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휘관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휘관 승인 이후 소해함과 무인수상정은 구역별 탐색 임무를 수행했으며, 감시·정찰 드론은 항내 작전 환경을 확인했다. 특히 무인수상정은 탑재된 수중자율기뢰탐색체를 활용해 기뢰를 탐색했다.

이어 옹진함에 설치된 자동기뢰탐지체계(AMDS)가 수중 탐색 정보를 분석해 표적을 식별하고, 무인수상정이 소해장비를 활용해 기뢰를 제거하는 가상 절차까지 수행하며 실험을 마무리했다.

이번 실험은 AI가 기뢰전 임무 계획 수립과 표적 분석을 지원하고, 유인 함정과 무인체계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미래형 해양작전 개념의 실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광훈 해군작전사령부 무인체계작전혁신과장은 “AI가 임무계획 수립과 표적분석을 지원하고 소해함과 무인체계가 함께 작전하는 기뢰전 수행개념이 미래 해양작전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실험 결과를 반영해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곽광섭 해군작전사령관은 “AI 기술과 무인체계는 미래 해양전장의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의 신속한 군사적 활용과 민·관·군 협업을 통해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투실험에는 부산 AX거점과 연계해 해군과 방위사업청, 국방 관련 연구기관, UNIST,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해양대학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여해 AI 기반 해양작전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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