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재가의료급여 사업’으로 장기입원 수급자 지역 복귀 지원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7-21 10:38:33

- 퇴원 후 일상 복귀 돕는 맞춤형 통합 서비스 제공
- 의료·돌봄·식사 등 연계… 퇴원자 정착 사례 이어져
강북구 관계자들이 재가의료급여 대상자의 집안을 청소하고 있다.강북구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서울 강북구는 장기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 가운데 퇴원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재가의료급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급자가 자택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통합 서비스로, 의료·돌봄·식사·이동 지원 등을 포함한다. 구는 장기입원자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퇴원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명의 대상자를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번동에 거주하는 1956년생 홍모 씨가 있다. 홍 씨는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으로 장기 입원했다가 퇴원했으나,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구는 재가의료급여 담당자와 사례관리사를 통해 주거환경 정비 및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집중 지원에 나섰다.

구는 마이홈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동주민센터 등과 연계해 주택 청소와 정리를 지원하고, 냉난방기와 가구, 밑반찬 등 필수 물품도 제공했다. 홍 씨는 “퇴원 후에도 꾸준한 도움을 받아 건강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강북구는 이처럼 불필요한 장기입원을 줄이고 지역사회 내 자립적인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급여 수급자에 대한 지속적인 사례 발굴과 지원 연계에 나설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난해 7월 시작된 재가의료급여 사업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상자 발굴과 체계적인 서비스 연계를 통해 실효성 있는 복지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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