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만7000여명 병역회피용 국적포기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6-09-19 10:23:09

[로컬세계 박민 기자]최근 5년간 1만7000여명이 병역 회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국회 국방위원회)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국적 이탈·상실) 병역의무 대상자가 1만72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 평균 3400여 명이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국적 이탈은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다가 18세 이전에 외국 국적을 선택한 경우고 국적 상실은 자진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것을 말한다.


일반인들의 경우 유학 등 장기거주로 외국 국적을 취득 후 한국국적을 포기한 상실이 1만556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출생 시 복수국적을 가지고 있던 경우는 1660명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87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077명, 캐나다 3007명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 때 가장 많은 2880명이 국적을 포기했고 19세 1620명, 25세 1273명 순이었다.


4급 이상 고위공직자 27명의 직계비속 31명 역시 국적 포기(국적 이탈·상실)로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자 유학 등 외국 체류 중 출산으로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의 국적은 미국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가 6명, 영국이 1명이었다. 큰 아들은 미국인, 둘째 아들은 캐나다인으로 가족의 국적이 모두 다른 경우도 있다.


김 의원은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검은머리 외국인에 대한 국내 경제활동 제재, 입국요건 강화 등 이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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