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해루질 안전사고 막는다…전국 최초 '안전 손목밴드' 도입

양해수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25-06-30 10:30:03

QR코드·LED 기능 탑재…앱 연동 구조요청·야간 수색 지원 해루질 사고 예방 손목밴드 착용 예시. 군산해경 제공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얕은 바다나 갯벌에서 어패류를 잡는 '해루질' 중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7월 1일부터 관광객과 체험학습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해루질 안전 손목밴드’를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군산해경 관내에서 발생한 해루질 관련 사고는 총 6건으로, 이 중 3건에서 인명피해(사망 3명)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 대부분은 해루질에 집중하느라 물때를 놓치고 바닷물에 고립돼 익사로 이어지는 경우다.

또한 마을 공동어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해루질을 하다 어민의 신고를 받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8건이던 관련 신고는 2024년에는 43건으로 급증했다.

군산해경은 이번에 전국 최초로 해루질 안전 손목밴드를 도입해 현장 안전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해당 손목밴드는 QR코드를 통해 ‘海로드’ 앱에 바로 접속할 수 있어, 물때와 기상정보 제공은 물론 가입 없이 즉시 구조요청과 위치 전송이 가능하다. 또, 야간 수색을 고려한 LED 발광 기능도 탑재돼 사고 발생 시 신고자의 위치 확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즐기기 위해 찾은 바다가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과 신속한 구조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해루질 전에는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고, 마을 공동어장에서는 무단 채취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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