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 급증, 하루 물 2L로 예방하세요

마나미 기자

| 2026-06-17 10:33:57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연중 가장 더운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여름철 불청객,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 이해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처음 받은 요로결석 환자는 7월 1만 2,053명, 8월 1만 4,068명, 9월 1만 2,513명으로 여름철에 급증했다. 최초 시술 환자 수가 1만 2,000명을 넘어선 시기는 연중 7~9월 석 달이 유일하다.

여름철 환자가 급증하는 핵심 원인은 무더위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 결정들이 쉽게 뭉쳐 결석이 된다. 이때 갈증을 해소하려고 마시는 맥주, 아이스커피,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고 결석 생성을 촉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준성 전문의는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매우 높다”며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석 형성이 반복되면서 신부전 같은 치명적인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발생 부위별 증상 달라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길(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일반 진통제로는 쉽게 호전되지 않으며, 위치에 따라 맹장염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결석이 신장과 방광 사이를 막는 요관결석은 옆구리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혈뇨나 오심,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방광에 돌이 생기는 방광결석은 배뇨 시 심한 통증과 함께 소변 줄기가 갑자기 끊기거나 자주 마려운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결석이 요도에 위치한 요도결석의 경우,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아예 막히는 요폐 증상, 그리고 극심한 배뇨통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로결석은 수분 부족 외에도 여름철 자외선 노출로 인한 비타민 D 활성화,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환자는 결석 성분(옥살산, 요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 발병 위험이 더 높다.

■ 크기·위치별 맞춤 치료… 최고의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결석이 작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로 자연 배출을 유도한다. 가장 흔히 쓰이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와 입원 없이 고에너지 충격파로 결석을 잘게 부수는 시술이다. 만약 결석이 크고 단단해 쇄석술로 해결되지 않으면 요관경하 결석제거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준성 전문의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루 1.5~2리터 이상의 물을 수시로 마셔 소변 색을 투명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식습관 개선도 필수적이다. 짠 음식은 소변 내 칼슘 배출을 늘려 결석을 유발하므로 멀리해야 한다.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이 풍부한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은 과다 섭취를 피하고,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 무리한 운동은 급격한 수분 손실을 부르므로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전준성 전문의는 “요로결석은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완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수분 섭취와 철저한 사후 관리가 생활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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