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모바일·카드 화천사랑상품권 할인 한도 2배 상향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5-07-01 11:05:13
소비 진작·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불법 환전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엄정 대응
군민 구매율 낮고 사용처 편중… 실효성 제고 과제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강원 화천군이 지역상품권인 모바일·카드 화천사랑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화천군은 지난 6월 27일부터 모바일·카드형 상품권에 대해 10% 상시 할인 판매를 시행 중이며, 관련 조례 개정이 완료되는 즉시 구매 한도를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어려운 소비 경기 속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로, 지난달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판매에 국비를 지원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화천군은 이를 위해 지난달 제2회 추경에서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최근 추가 국비까지 확보한 상태다.
조례 개정 전까지는 현행대로 1인당 월 50만 원 한도가 유지되며, 조례 개정 이후부터 월 100만 원까지 구매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다만 상품권의 실질적인 지역경제 기여 효과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화천군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카드 상품권 구매자는 전체 군민의 8.7%인 1,980명에 불과했다. 또 이들 상품권의 사용은 주로 유류비, 가스비, 학원비 등 특정 분야에 편중됐으며, 소상공인 체감경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군민만이 혜택을 누리고 사용처가 제한돼 오히려 소비 격차를 확대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화천군은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상품권 가맹점 조정 등 유통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며, 동시에 상품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환전 등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류형 상품권을 이용한 타지역 업체의 ‘상품권 깡’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전례를 고려해, 부정거래가 적발될 경우 과태료 2,000만 원 이하를 부과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할인 상품권이 단순한 가계 보전이 아니라, 연중 내내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화천사랑상품권은 스마트폰 앱 ‘착(chak)’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은 화천 지역 내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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