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흥 칼럼] 세상에 노동자의 인건비와 문학 작가의 원고료는 무엇이 다른가?
마나미 기자
| 2024-08-19 11:33:02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
그러다 보니 문학인들은 창작 활동을 꾸준히 하고서도 소위 말하는 인건비는 받지도 못하고 심지어 출판을 하여도 요즘 우리 사회 문화가 별로 책을 읽지 않는 환경으로 쏠려 책을 읽지 않는 문화가 더욱더 문학인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문학은 말없는 침묵 속에서 작가들이 말없이 창작활동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지만, 먹고사는 일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회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다. 모든 것이 움직이면 돈과 연결되어 있기에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 정부와 우리 사회가 미래는 보지 않고 우선 조용하니까 문학인들에게는 인건비라는 명분도 없이 신경도 쓰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만약 전국에 있는 작가들이 글을 쓰지 않고 대모를 한다면 뭐라고 답을 하려는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처우 개선이 좋은 의사들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생각을 남발하고 정부와 맞서는데 만약 우리 문학인들이 정부와 맞서서 대모를 한다면 책 없는 암흑의 세계로 갈 것인가? 아니면 그제 서야 문학인들의 처우개선으로 인건비를 말하는 시늉을 낼 것인가? 처음부터 울지 않으면 젖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문학인들은 자신의 길을 묵묵히 지키며 세상을 바라보고 서 있다.
그런데 과연 정부와 문체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문학인에게는 문학인을 대표하는 한국문인협회와 국제펜 한국본부, 한국작가회의 등 큰 단체들이 몇 개가 있다. 그런데 그런 조직 단체와 이런 문제로 인하여 미래를 여는 시각에서 서로 협치를 하는 토의, 토론은 한번이라도 열어 보았는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문학 없이 무슨 학문을 탐구하는가? 인간의 인성 교육부터 시작하여 감성과 예술은 문학 없이 시작부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 이런 문학을 무시하고 방치한다면 사후에 누가 무슨 책임을 지겠는가? 제발 정신 차리고 살자.
세상에 모든 문제는 문학이 인간의 지식을 마음으로부터 향상 시키며, 사회에 성숙되어 자라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학인들에게 그토록 어렵게 창작 활동을 하는 문학인들의 노동의 대가를 생각지도 않는다면, 과연 우리 사회가 문학의 발전을 위해서 누가 무슨 일을 하겠는가?
이제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 한다. 시끄럽고 떠들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타진시키는 단체에게는 명분을 주고 조용히 자신들의 의견을 자제하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문학인들에게는 무슨 명분을 주는가? 그리고 무슨 처우개선을 해주는가? 정부와 우리 사회도 지켜보고만 있지 말고 이제는 문학인들의 처우 개선도 생각하여 보다 좋은 창작 활동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특히 문학인들을 감독하는 문체부와 문체부장관은 문학인들을 위해서 어떤 대안을 정책적으로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은 문화예술의 국가인가? 후진국인가? 이제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살아야 한다. 정부는 원고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특별문화정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정부의 노력 없이 노벨문학상은 받을 수 있는가? 바라만 보지 말고 함께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하고 문학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지금가지 정부의 태도나 하는 정책으로 보면, 지켜보는 문학인들로서는 너무 무능하게 보인다. 문체부의 무책임하고 지혜로는 기획도 없이 과연 문학인들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정책은 있는가? 형식적으로 명함으로만 앉는 자리가 정치적으로 시간만 보내다 모두 다 떠나는 자리인 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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