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6명 “신종 코로나가 메르스보다 더 공포”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0-02-10 11:59:01

도민 1,000명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론조사 결과 발표
▲메르스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수준.(그래픽 경기도 제공)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2015년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보다 더 공포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30~31일 도민 1000 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메르스와 신종 코로나 공포 수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공포감을 더욱 느낌’이라고 답했다. 34%는 ‘공포감을 덜 느낌’, 2%는 모름 혹은 무응답이었다.

 
감염증 확산에 대해서도 도민의 90%(매우 53%, 대체로 36%)가 현재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심각성 인식.

참고로 지난달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본 조사가 완료됐던 31일까지 전국에서 1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2월 10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대처에 대해서는 도민 59%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정부대처 평가.


특히, 도민 93%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적인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노력 여부.

이와 함께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경기도의 조치에 대한 의견으로 ▲감염자·의심자의 확실하고 신속한 격리 치료(88명) ▲의심자·확진자의 정확한 이동경로 실시간 공유(77명) ▲공공시설에 마스크·세정제·비누 지원(77명) ▲공공장소·교통시설 밀집지 열화상카메라 설치 및 방역 강화(72명) ▲다양한 매체로 예방방법 홍보 및 교육 강화(66명) ▲중국인·중국방문자·중국교민 입국 제한(61명) ▲개인의 깨끗한 환경 유지(57명) 등 692명의 도민이 40개 분야 819개(중복응답 기준)를 제안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향후 정확한 정보공개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확산 방지 조치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30일부터 31일까지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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