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후위성 1호기 성공기념식…위성 위치·송수신 첫 공개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12-14 12:40:53
향후 3년간 기후재난 모니터링 등 임무 수행
기후데이터 활용 해커톤·체험 프로그램도 진행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서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 성공기념식을 열고 위성의 송수신 결과와 현재 위치를 처음 공개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지난 11월 29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지상과의 송수신에도 성공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위성은 기념식이 시작된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남인도양 상공에 위치했고, 행사 종료 시점인 오후 4시께에는 마다가스카르 상공을 통과했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앞으로 3년간 광학·근적외선 영상을 활용해 도시와 농지, 산림 등 토지피복 변화를 탐지하고 산사태·산불·홍수 등 기후재난 모니터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위성 송수신 결과 공개에 이어 천문학자 이명현의 전문가 강연, 경기 기후바이브코딩 해커톤 시상식, ‘지구를 지키는 10가지 미션’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기후바이브코딩 해커톤에는 총 113개 팀이 참가해 기후데이터와 위성영상, 인공지능을 활용한 웹서비스를 개발했다. 일반 부문에서는 폭염과 열환경 데이터를 활용한 ‘열스트레스 최소 경로 추천 서비스’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전문가 부문에서는 위성영상과 지역별 기후 취약 요소를 분석해 맞춤형 대안을 제시하는 ‘AI 우리동네 기후처방전’ 서비스가 대상을 받았다. 수상작들은 검토를 거쳐 실제 도민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에는 우주복 체험, 기후·우주 보드게임 등으로 구성된 우주체험존도 마련됐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기후위성의 성공은 민간 기술력과 결합해 우주산업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위성 데이터가 도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주항공청,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박장한 우주항공서비스개발과장은 “경기기후위성은 정부 정책과도 부합하는 위성”이라며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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