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의 아침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1-30 13:08:51


                    설국의 아침

                                   이승민

아침 햇살 입맞춤에 눈을 뜨니
은빛으로 새겨진 저 장엄한 서사들
온 세상은 이미 은빛의 침묵이다

꽃 지고 빛 바랜 마른 숲이
설화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나
얼음의 속에서 고결한 꽃을 피웠구나

햇살이 닿으면 눈물로 번질까
바람이 건들면 바스라질까  
조심스레 피어난 투명한 순결 앞에서
세상은 숨을 죽이고 걸음을 멈춘다

추울수록 더욱 화려하게 타오르는 꽃,
겨울을 온몸으로 껴안은 당신의 자태는
슬프도록 눈부시고 아름답다

하늘을 향해 손을 모은 나뭇가지들
그 지극함이 끝내 하늘에 닿아
하늘의 선물들이 소담하게 쌓이고 있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