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 근대건축문화자산 3호 개관… 1‧2호서 전시·심포지엄도 연다

김웅렬 기자

wkoong@daum.net | 2025-12-09 14:43:46

인천시 도시공사 제공

[로컬세계 = 김웅렬 기자]인천도시공사(iH)가 근대건축문화자산을 지역 문화거점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iH는 오는 12일 근대건축문화자산 3호를 새롭게 개관하고, 1호와 2호에서는 전시와 심포지엄을 연이어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iH의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은 인천의 근대 건축물을 매입해 지역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시민에게 개방하는 프로젝트다. 2020년 개항장 이음1977(1호)을 시작으로 2023년 백년이음(2호), 그리고 이번에 문을 여는 3호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 개관하는 근대건축문화자산 3호(중구 송학동1가)는 1970년대 건축가 공일곤이 설계한 건물로, 주택 내부에 중정을 배치해 모든 실이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이 공간에서는 ‘첫 번째 집’을 주제로 한 아카이브형 전시가 열린다. 전시는 건축가와 건축주에게 ‘첫 집’이 갖는 의미를 중심으로 건축 과정, 가족의 생활사, 관련 기록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관람은 12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근대건축문화자산 1호 ‘개항장 이음 1977’에서는 김수근 건축가의 마지막 주택 설계작인 ‘고석공간’을 다루는 ‘마지막 집’ 전시가 진행된다. 김수근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김수근의 건축 연보와 주요 작품 사진도 함께 소개된다.

또한 13일에는 근대건축문화자산 2호에서 ‘근대건축의 가치와 아카이빙의 방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전문가 패널이 참여해 근대 건축의 역사적 의미와 주택 건축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류윤기 iH 사장은 “근대건축문화자산을 인천의 대표 문화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확장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웅렬 기자 wkoo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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