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진보전통시장 '화재 골든타임' 지킨다…청송소방서, 자율소방대에 예방장비 493점 보급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 2026-07-17 22:04:09
최근 5년 전국 시장 화재 629건·재산피해 199억 원…'예방 중심 안전관리' 전환 주목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경북 청송소방서가 전통시장 화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이후 진압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화재 자체를 막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청송소방서(서장 이정희)는 지난 16일 진보전통시장 자율소방대를 대상으로 화재 예방 물품을 보급하며 시장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점포가 밀집된 전통시장 특성상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상인들이 초기 대응 능력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보급된 물품은 콘센트용 자동소화패치 456개와 투척용 소화기 37개 등 모두 493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비는 콘센트용 자동소화패치다. 이 제품은 콘센트에 부착해 두면 일정 온도 이상으로 과열될 경우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분사해 화재를 초기 단계에서 진압하는 장치다. 별도의 조작 없이 작동하는 만큼 전기배선 노후화가 많은 전통시장에서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전통시장(일반시장 포함)에서는 모두 629건의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다치고 약 199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78건(44%)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주의 200건(32%), 기타 90건(14%), 기계적 요인 61건(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시장 화재의 상당수가 노후 전기설비와 전기적 결함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자동소화패치 보급이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투척용 소화기는 화재 발생 직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시장 골목에서는 상인들의 신속한 초동 대응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정희 청송소방서장은 "최근 전국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며 "진보전통시장 자율소방대원들이 이번에 보급된 장비를 적극 활용해 '내 일터는 내가 지킨다'는 책임감으로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청송소방서도 지속적인 예방 활동과 지원을 통해 시장 화재를 사전에 차단하고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통시장 안전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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