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세계 최초 ‘섬’박람회 팡파르, 주제관에 놀라고 개막공연에 반하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9-06 15:27:51
■제섬·보물섬 등 볼거리 풍성…섬의 맛부터 여수 밤바다까지 즐기는 가을 여행지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5일 공식 개막했다. 개장 전부터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 수백 명이 입장을 기다리며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한편, 해질녘 노을과 여수 밤바다의 야경, 화려한 개막식까지 만끽하며 섬박람회장을 활기로 가득 채웠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랜드마크 ‘주제섬’의 미디어 파사드
■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제1호 입장권 구매자와 함께 개장 시작
이번 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섬이 더 이상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바다와 도시, 사람과 문화를 잇고 미래산업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탄자니아, 이탈리아, 솔로몬제도 등 30개국 해외 지방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부행사장을 활용해, 전시관 안에 머무는 박람회가 아니라 여수의 섬과 바다를 직접 체험하는 박람회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박람회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장식은 9월 5일 오전 10시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 주제섬 앞에서 열렸다. 마스코트 다섬이와 함께하는 퍼레이드로 관람객을 맞이한 뒤, 내빈들의 리본 커팅으로 박람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진 기념촬영에는 온라인 제1호 입장권 구매자와 현장 제1호 발권자가 함께해 박람회 첫날의 특별한 순간을 장식했다. 10시간을 기다려 입장한 1호 입장객 탁서현 씨는 “젊을 때 꼭 한번은 1호 관람객을 해 보고 싶었는데 여수섬박람회에서 1호 입장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개장식이 끝나자마자 주행사장 8개 전시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박람회장은 활기를 띠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흥겨운 개장을 알리는 마스코트 퍼레이드
■ 여수의 밤까지 빛난 개막…창작뮤지컬 '신지끼'부터 365개 섬 드론쇼까지“
개막일 저녁 6시 30분부터는 주행사장 열린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내빈과 국내외 관람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의 흐름', '섬의 개방', '섬의 서사', '섬의 확장' 4부로 구성해 섬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바다를 넘어 세계와 미래로 이어지는 모습을 무대에 담았다.
식전행사에서는 여수시립국악단의 '아리랑 환상곡'이, 공식행사에서는 전통 공연 '거문도 뱃노래'와 박람회 주제곡 '너란 섬'이 무대에 올랐다. 한국 뮤지컬의 대부로 불리는 박명성 총감독이 이끄는 창작뮤지컬 '신지끼: 마지막 인어'는 여수에 전해 내려오는 인어 설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개막식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섬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황홀한 경험이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공연 말미에는 시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개막 세리머니에 이어, 여수의 365개 섬을 형상화한 라이팅 드론 퍼포먼스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청정한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드론쇼는 섬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을 형상화해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식의 대미는 가수 박지현, 키키, 전유진의 65분간 축하공연이 장식했다. 트로트부터 댄스곡까지 전세대를 아우른 무대에 관람객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개막 첫날의 밤을 흠뻑 즐겼다.
한편, 이날 해질 무렵부터는 붉게 물든 노을과 여수 밤바다의 야경이 전시관·행사장 조명과 어우러지며 낮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국 각지에서 가을 축제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들이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에 힘입어 앞으로 방문객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연인과 함께 주말 나들이로 섬박람회장을 찾은 정 모 씨(34)는 “주말을 맞아 데이트 코스로 여수에 왔다”며 “특히 여수 바다 앞에서 개막 공연을 보면서 너무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식당·마켓섬의 음식도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헤양생태섬을 관람하는 입장객
■ 보고, 체험하고, 맛보며 오감으로 즐기는 8개 전시관
주행사장에는 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문화섬, 미래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각 전시관은 섬의 자연과 문화, 미래, 먹거리 등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주제섬이다. 물 위에 떠 있는 빛나는 섬을 형상화한 건축물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져 박람회장의 상징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가 연속적으로 펼쳐지며 낮과 밤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해양생태섬은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생태 위기 상황을 제시하고 자연의 회복력과 인간의 공존 노력을 체험 중심으로 전달하며, 미래섬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수소선박 실물 전시를 통해 섬과 첨단기술이 만드는 미래를 보여준다.
문화섬에서는 세계 각국 섬의 전설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인 보물섬과 해외 지방정부·기업의 사업을 소개하는 국제교류섬 등이 마련돼 관람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식당·마켓섬에서는 벌교 꼬막튀김, 게장반상, 여수 노을 서대회무침 등 남도의 맛부터 시칠리아 올리브 오일 파스타, 괌·타히티 플래터, 인도양 탄두리치킨 등 세계 각지의 맛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식 주제공연 창작뮤지컬 ‘신지끼: 마지막 인어’
■ 개도·금오도까지…박람회장이 여수의 섬 전체로 확장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매력은 주행사장을 벗어나 실제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도에서는 ‘섬섬캠핑’과 모전몽돌해변, 청석포 등을 잇는 섬스팟투어를 즐길 수 있다. 금오도에서는 약 18.5㎞의 비렁길 트레킹과 스탬프 투어, 안도마을과 막걸리조체험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여수 관내 여객선·도선 전체 항로에서 타지역민 여객운임 50%를 지원하고, 금오도·거문도 등 10개 섬에서는 숙박비·식비·여객선비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 섬을 보고, 실제 섬으로 떠나 직접 섬을 경험하는 것까지가 이번 박람회가 제안하는 새로운 섬 여행이다.
■ 교통·편의·안전까지 꼼꼼하게…안심하고 즐기는 박람회
조직위는 관람객들이 박람회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교통과 편의시설, 안전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무료 셔틀버스 1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임시주차장 22개소, 9,951면을 확보했으며, 돌산 지역 특성을 고려한 3단계 교통 운영체계도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종합안내소, 해피맘센터, 물품보관·대여소, 반려동물 보호소, 미아·노약자 보호소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또한 태풍·집중호우·폭염 등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제 시스템과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소방·경찰·해경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 61일 간 진행된다. 조직위 제공
■ 올가을, 섬과 바다를 제대로 즐기는 여행…여수세계섬박람회
한편, 박람회 개막에 앞서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소노캄 여수에서 '2026 세계섬도시대회 YEOSU KOREA'가 함께 열렸다. '세계의 섬, 미래의 약속'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섬 지역과 국제기구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세계 섬 도시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의 섬 주제 국제박람회라는 의미에 더해, 여수의 자연과 문화, 먹거리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한낮에는 늦더위가 남아 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가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가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전시관을 둘러보고, 섬 음식을 맛보고, 노을과 여수 밤바다를 감상한 뒤 공연까지 즐기는 하루는 여수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박람회장을 찾아주셔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여수를 찾아 섬과 바다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도 운영 전반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공식 개막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관람 및 입장권 예매 등 자세한 정보는 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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