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비주거지 이전 합의…정관 주민 숙원 풀리나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8-24 16:29:33

NC메디, 이전 부지 확보·비용 부담…15년 이어진 이전 요구에 돌파구
기장군, 주민 동의·행정절차 지원…이전 전까지 환경관리·감독 강화
우성빈 기장군수(왼쪽)가 강경진 NC메디 회장과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장군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15년 가까이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이어져 온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부산 기장군은 24일 NC메디㈜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비주거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관지역의 오랜 현안 해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NC메디가 현재 시설을 주거지역과 떨어진 비주거지역으로 이전하고, 이전 부지 물색과 확보 및 관련 비용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단순한 이전 검토를 넘어 업체가 실질적인 이전 절차에 나서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기장군의 설명이다.

NC메디는 관련 기준을 충족하는 비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이전 부지를 찾고 시설 이전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적법한 절차와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이전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는 기존 시설에 대한 환경 관리·감독을 강화해 악취와 환경오염 등에 대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관지역에서는 그동안 아파트와 학교 등이 밀집한 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위치한 데 따른 악취와 유해물질 배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주민들은 지난 15년간 수차례 집회 등을 통해 시설 이전이나 폐쇄를 요구해왔다.

기장군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NC메디가 주민 우려를 고려해 이전 방침을 결정하면서 이번 협약으로 이전 논의가 공식화됐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협약 후 기자회견에서 "오랜 기간 업체를 설득해 협의를 이끌어냈고, NC메디 역시 주민들과 상생하는 기업정신에 공감해 결단을 내렸다"며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내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과 지역사회가 갈등을 넘어 상생하는 해법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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