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세계 3위, 행복은 세계 34위’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9-10 15:39:00
■유니세프 리포트카드 16·19·20 비교… 한국 아동 학업역량 세계 3위, 마음건강 34위·신체건강 30위
■국회의원들과 함께 아동친화적 환경·마음건강·놀이 및 휴식·아동참여 등 4대 정책과제 제안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변화 촉구 기자회견 (사진제공=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9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영배·고민정·이해식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세프 ‘리포트카드 20’을 통해 나타난 대한민국 아동의 삶의 질을 진단하고 아동친화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유니세프 이노첸티가 OECD·EU 등 경제선진국 아동의 삶의 질을 비교·분석해 발표하는 ‘리포트카드’ 16·19·20의 주요 지표를 비교해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질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우리나라 아동의 학업역량은 11위에서 4위, 3위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마음건강은 34위에 머물렀고 신체건강은 13위에서 28위, 30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동 웰빙 순위는 36개국 중 27위였으며, 삶의 만족도는 65%로 조사 대상 36개국 중 7번째로 낮았다.
특히 청소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0.33명으로 42개국 중 5번째로 높았으며, 자살은 14년 연속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아동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변화 촉구 기자회견 (사진제공=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허금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아동은 높은 학업성취를 이루고 있지만, 그만큼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학업성취를 넘어 아동의 삶의 질 전반을 균형 있게 보장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모든 아동이 어디에 살든 아동친화적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기준과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동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예방적 마음건강 지원이 필요하다”며 예방부터 발견·개입·회복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다층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밝혔다.
아동 대표로 참여한 장효주 아동(청소년모임 어부바 활동가)은 “아이들도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놀고 쉬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 때 아이들의 이야기도 직접 듣고 함께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허금주 사무총장과 이해식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 차원의 아동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마련 ▲예방부터 발견·개입·회복까지 이어지는 다층적 마음건강 지원체계 구축 ▲충분한 신체 활동과 놀이·휴식의 권리 보장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실질적인 아동참여 확대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한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오는 17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글로벌 30주년’을 기념해 국회 정책토론회를 열고, 아동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위한 아동친화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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