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광복 80주년 영상에 도쿄역 등장 논란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08-18 15:48:00

국토부 “AI 제작 영상, 검수 과정에서 놓쳐” 해명
과거에도 철도·광복절 콘텐츠에 일본 이미지 사용 사례
서경덕 교수 “관계자 문책·재발 방지 대책 필요”
사진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국토교통부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영상에 일본 도쿄역 신칸센 선로가 담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누리꾼 제보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국토부 유튜브에 공개된 ‘광복 80년의 뜻을 실어 내일로 달립니다’ 영상에는 한국 철도의 발전상을 담은 장면들이 포함됐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의 배경이 한국 철도가 아닌 도쿄역 신칸센 선로라고 지적했다. 영상 화면을 확대하면 차량이 우측통행이 아닌 좌측통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한국이 아닌 일본 도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내부에서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영상이며,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삭제 조치했다”며 “최종 검수 과정에서 언뜻 보고 놓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2022년에는 국가철도공단이 광복절 기념 카드뉴스에 무궁화와 함께 일본 신칸센 사진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또 지난 7월에는 고속철도 SRT 간식 박스에 거북선 선미에 일장기가 그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며 “국토부는 더 이상 업체 탓을 하지 말고 제대로 된 검수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자 문책은 물론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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