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균 용인시의원, 용인FC 중심 마스터플랜 조속 수립 촉구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10-24 16:16:56
교통·주차·시설 활용 전면 재검토… “무책임 행정 반복 말아야”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경기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원(상현1·3동,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연간 30억 원의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미르스타디움이 용인FC의 메인 구장이자 시민 자긍심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명확한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미르스타디움이 과거 ‘돈 먹는 하마’로 불렸던 (구)시민체육공원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2010년 첫 삽을 뜬 이후 부지 부적절성, 경전철과의 미연계, 고속도로·고압선 인접 문제, 재정난 등으로 인해 주 경기장만 간신히 완공됐을 뿐, 보조경기장과 주차장 조성은 축소 또는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년 약 30억 원의 유지관리비가 투입되고 있으나 미완성 상태로 방치돼 있으며, 시민 세금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조차 없는 무책임 행정의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현재 미르스타디움 내에 차량등록사업소, 삼가동 행정복지센터, 상상의 숲 등 체육 기능과 무관한 시설이 다수 입점해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전문 체육시설로서의 본연의 기능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을 위한 시설이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축구경기장 중심의 운영과는 어긋난다”며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해당 시설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그 공간을 용인FC 운영을 위한 축구 인프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통 접근성 문제도 주요 지적 사항이었다. 윤 의원은 “경기 일정마다 주변 도로가 심각하게 정체되고, 경전철이 경기장 앞을 지나지만 정차역과의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에 “삼가역~미르스타디움 간 상설 셔틀버스와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관광형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해 도시 홍보 효과까지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삼가역에서 경기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팬 페스티벌 거리’로 조성해 지역 특산물 부스와 소상공인 콘텐츠를 운영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팬 서비스 증진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3만7000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에 주차면수는 999면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주차 인프라 부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인근 공공기관·민간 주차장 공유체계 마련을, 장기적으로는 주차타워 건립과 외곽주차장 연계, ‘파크 앤드 라이드(P&R)’ 시스템 도입 등 스마트모빌리티 기반 대책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미르스타디움이 더 이상 용인의 흑역사로 남아서는 안 된다”며 “시 집행부는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한 실현 가능한 중장기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의회도 책임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