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산불 피해 복구·미래 도시 기반 조성 박차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5-05-30 16:26:52

31억원 지원·임시주택 설치·전통사찰 복구도 추진
주민 의료·심리지원·산림 복구·산업 재편 등 종합 대응…공항 연계 산업도 육성
이재민 임시주택 첫입주(안평창길리). 의성군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경북 의성군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생활안전 복구, 농축산 지원, 문화유산 복원 등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미래 도시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1,442가구에 총 31억원의 생활안전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241동의 임시주택을 설치해 5월 말 모든 이재민이 입주를 마쳤다. 농기계 3,209대에 대한 81억원 상당의 지원도 진행 중이며, 축산 분야에도 가축 입식비와 시설 복구비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산불로 소실된 산림 2만7,961ha에 대해서는 중장기 복구계획을 수립해 343ha 벌채(164억원), 산사태 예방 사방댐 설치(54억원), 도로변 재해우려목 제거 및 방재시설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로수 복구, 사면 안정화, 긴급 사방사업 등도 병행해 여름철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설치

화재로 고운사 등 전통사찰 8개소가 소실됨에 따라 군은 462억원 규모의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나섰다. 고향사랑기부금 21억원, 공동모금회 성금 61억원 등 전국에서 모인 82억원의 온정도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군은 피해 주민의 신체적·정서적 회복을 위한 의료 및 심리지원 활동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의성군보건소는 6개 면 100여 개 마을에서 3,200여 명에게 의료 진료를 제공했으며, 정신건강 고위험군 100명을 조기 발굴해 전문기관과 연계 치료를 진행 중이다.

또한 경북도·국가트라우마센터 등 7개 전문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심리상담, 약물치료, 임시주거지 정기 평가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549명의 의료 인력이 현장진료에 참여해 주민 치유와 회복을 돕고 있다.

산불피해 이재민 숙박형 힐링캠프(봉화 백두대간 수목원)

군은 재난 극복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공항 배후 물류단지와 농식품 클러스터를 포함한 산업구조 개편, 노인의료돌봄 통합지원, 청년정책 강화, 스마트 농업 전환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재난은 군민 모두에게 큰 시련이었지만, 이를 딛고 더 나은 지역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의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