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빛 양송이부터 황금 팽이까지…농진청, 이색 버섯 4품종 보급 확대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 2026-06-25 16:45:26
농가 소득 증대·버섯 소비 다양화 기대…현장 기술지원 강화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색과 맛, 기능성을 앞세운 이색 버섯들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국내 버섯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새로 개발한 갈색 양송이 ‘초코벨로’를 비롯해 ‘설원’, ‘아람’, ‘백마루24’ 등 이색 버섯 4품종의 현장 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품종들은 색과 크기, 식감, 기능성 등에서 기존 버섯과 차별화된 특징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코벨로’는 초콜릿처럼 진한 갈색을 띠는 양송이버섯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갈색 양송이다. 갓이 크고 대가 짧으며 육질이 단단해 식감이 뛰어나고 저장성과 유통성이 우수하다. 수확 시기는 기존 품종보다 약 1.5일 빠르고, 무게는 33%, 수량은 42%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원’은 기존 큰느타리(새송이)보다 갓이 3~4배 크고 대는 3배 이상 굵은 것이 특징이다. 식감이 부드럽고 생산량은 비슷하지만 시장 가격은 일반 큰느타리보다 약 2배 높게 형성돼 있다.
황금빛 갓을 가진 팽이버섯 ‘아람’은 기능성이 강점이다. 일반 흰색 팽이버섯보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량이 3배 이상 많고,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는 가바(GABA) 함량도 2~3배 높다.
‘백마루24’는 식이섬유 함량이 34.4%로 기존 갈색과 흰색 만가닥버섯 품종보다 높아 장 건강과 포만감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균사 활력이 뛰어나 기존 품종보다 약 10일 빠른 70일 만에 생산할 수 있으며, 수확량도 약 10% 많다.
현재 국내 버섯 생산량은 연간 15만2,671톤 규모로, 느타리·큰느타리·팽이버섯 등 3개 품목이 전체 생산량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색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유통업체와 생산자,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 기술지원과 요리법 보급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노형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이색 버섯 4품종은 형태와 기능성, 맛 등에서 기존 품종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우수 품종을 신속히 보급해 국내 버섯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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