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MRA/IC한국본부 총재, 국제IC일본협회, 제46회 IC 국제포럼 기조강연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4-11-12 16:56:37

‘분단이 심해지는 세계에 신뢰와 화해를’
▲지난 11일 일본 제46회 IC 국제포럼에서의 MRA/IC한국본부 이주영 총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이주영 (사)세계도덕재무장(MRA/IC)한국본부 총재(전 국회부의장해양수산부장관)는 지난 11월 10일~11일 국제IC일본협회가 도쿄 국제문화회관에서 "분단이 심해지는 세계에 신뢰와 화해를" 주제로 개최한 '제46회 IC 국제포럼'에 차광선 명예총재, 정연욱 이사 등 한국대표단과 함께 참가하였으며, 우리 대표단은 이주영 총재를 비롯한 기조강연과 그룹토론, 참가자 소감발표 등에 참여하였다.

▲지난 11일 일본 제46회 IC 국제포럼에서의 MRA/IC한국본부 이주영 총재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10일 1일차에는 공익사단법인 국제IC일본협회의 유키히사 후지타 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IC (Initiatives of Change, 이전 명칭 MRA) 창시자인 프랭크 북맨 박사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평화를 이룬 사람(The Man Who Built Peace) 상영을 했다.

▲국제IC일본협회 유키히사 후지타 회장과 임원, 그리고 MRA/IC한국본부 이주영 총재와 차광선 명예총재 기념사진

11일 2일차, 이주영 세계도덕재무장(MRA/IC)한국본부 총재의 기조강연에서 고등학생 시절부터 MRA/IC와의 인연과 활동을 소개하고, 한국MRA/IC의 비전 제시와 실현을 위한 응원을 당부했다.

그리고 1962년 당시 한일간 갈등 속에서 국교 정상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양국 MRA지도자들의 노력과 역할을 강조하며, 2002년부터 한국에서 주최해 온 <한일 대학생 토론회>와 <한일중 청소년 포럼>도 개최국을 돌아가며 열 수 있도록 한일 MRA/IC가 협력할 것을 제안하여 많은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지난 11일 일본 제46회 IC 국제포럼 각국 주요 참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RA/IC한국본부 제공

또한 국제적으로도 참혹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과 전쟁에도 MRA/IC가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전) 외무상과 교육부장관을 지낸 히로후미 나카소네 국제IC추진의원연맹 회장은 심화되어 가는 분열의 세상에서 신뢰와 화해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으며, 유키 오사 원조구제협회 회장은 전쟁과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세상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무귀 재일교포 3세는 국제금융전문가로 40년간 일본에서 생활하고 경험한 삶을 소개하였고, 마지막으로 유시노리 시노하라 세계종교평화회의일본위원회 사무국장은 종교단체의 평화 구축 및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기조연설문 전문

분단이 심해지는 세계에, 신뢰와 화해를

국제IC일본협회 후지타 유키히사 회장님과 이마드 카람(Imad Karam) 국제IC본부 전무이사님을 비롯한 각국의 MRA/IC를 대표하는 지도자와동지여러분!

한국의 MRA/IC를 대표해서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는 우리의 운동을 IofC(Initiatives of Change)라 부르는 것보다는 전통적인 MRA(Moral Re-Armament)라 부르기를 좋아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MRA가 훨씬 임팩트가 강하고 효과적이며 청소년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도덕문제는 인간 삶의 근본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로 고리타분하다고 치부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MRA와의 인연과 활동

저는 지금으로부터 57년 전, 1967년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MRA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서울역 앞, 구 세브란스병원 자리에 있던 MRA한국본부에서 지도자이시던 정준 제헌 국회의원님으로부터 한국의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도덕적으로 위대한 인물들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하는 도덕재무장 운동의 강연을 들으면서 감동 감화를 크게 받았습니다.

정직, 순결, 무사, 사랑의 도덕표준에 비추어 나 자신부터 변화해야 나라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과 꿈을 키워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위대한 인간의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이듬해인 1968년 봄방학 때 MRA훈련대회에 참가해, 정청(Quiet Time Hearing)을 통해서 우리 학교인 경기고등학교에 특별활동 동아리인 MRA반을 만들어야겠다는 가이던스를 받아 훈련 참가자 동지들에게 분담(Sharing)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도교사 선생님을 모시는 일,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승인을 받아내는 일, 학급을 돌며 동지들을 규합하는 일, 그 결과 80여 명의 MRA 특별활동반을 만들어 발족을 성공시켰던 일, 하나하나가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나 자신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해 도전정신으로 자신감을 가질 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한국본부에 있던 'SING-OUT KOREA'의 경기고등학교 판인 'SING-OUT 경기'를 만들어 열심히 연습해 전교생들 앞에서 공연을 하고 봉사 공연을 다니는 활동도 했습니다.

1968년 7월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 1만여 명의 MRA학생들이 참석하는 'MRA 서울지구 고등학생대회'를 열었는데, 제가 대회장을 맡아 대회를 조직하고 메시지를 채택해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에 보내는 일도 도전정신과 자신감으로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회답을 보내 주셨는데, 여러 신문‧방송에 보도되고, 극장에 가면 대한뉴스로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 조국, 우리가 일원인 이 민족을 위해 가장 성실하게 땀 흘릴 줄 알고, 가장 보람 있게 희생할 줄 아는 높은 뜻을 키워 나가도록 당부한다.

도덕재무장 운동의 불빛이 비록 오늘에서는 조그마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힘과 바탕이 그대로 성장하여 장차 여러분이 이 나라 중추가 됐을 때는 오늘의 이 조그마한 불빛은 거창한 횃불을 이루어 전 민족의 가슴 속을 비추어 줄 것이다"

이 메시지는 당시 MRA학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고교시절의 MRA활동을 통해 본래 소심하던 저의 성격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평생 저를 이끄는 지표로 저만의 독특한 3C 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째 ‘Change 나 자신부터의 변화’

둘째 ‘Challenge 끊임없는 도전’

셋째 ‘Confidence 굳건한 자신감’이었습니다.

그 이후 오늘날까지 법관과 5선의 국회의원, 해양수산부장관, 국회부의장 등 공직을 거치면서 늘 이 MRA 정신과 3C 정신이 저의 마음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힘써 왔습니다.

MRA의 네가지 절대 도덕표준에 비추어 '누가 옳으냐'가 아니라 '무엇이 옳으냐'를 생각했고 자신을 성찰해 왔습니다.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늘 양심의 소리를 듣고자 애를 썼습니다.

한국은 이렇게 MRA/IC 정신과 청년들의 3C 정신이 넓게 확산되면서 한강의 기적이라고 일컫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한 발전을 이루어 냈다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한국사회의 도덕적 타락현상과 MRA운동이 절실한 이유

하지만 지금 우리 한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이념적, 지역적, 계층적, 성별 편 가르기가 극심해, 거짓과 불의, 부조리, 비리, 부패, 성폭력, 불순결, 이기심, 증오가 너무나 만연해 있습니다.

심지어 범죄자라도 내 편이면 무조건 좋지..라며 도덕적 타락에 편승동조하는 세력도 상당하고 힘 자랑까지 하는 지경입니다.

자기편이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도덕적으로 타락한 행동을 하더라도 하등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가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조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민주주의 원칙과 가치들이 무너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올바른 뜻과 철학을 갖춘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금 당장 바꾸지 못하면 역사에서 보듯이 우리는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개탄합니다.

그 해답을 도덕재무장 MRA운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부르짖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사회는 지금까지 꺼져가고 있던 정직, 순결, 무사, 사랑의 MRA 정신의 불길을 다시금 활활 타오르도록 부활시켜 민주주의를 살려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에 서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 MRA/IC운동의 새로운 비전과 실현 의지

저는 9개월 전인 금년도 2월 19일 대한민국 국회의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임자인 차광선 총재의 이임식과 함께 취임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한국 MRA/IC 운동의 미래 비전과 사업계획을 밝히고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해 상당히 큰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는 대통령도 반드시 도덕재무장이 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 장관을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언론 등 각계의 모든 지도자들도 도덕재무장 훈련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야 한다.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창조하는 길이다.

그 품격 높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리더가 되어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 실현의 구심점이 되도록 만들자! 이것이 바로 MRA/IC한국본부의 총재로서 저의 비전입니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많은 국제적 동지 여러분들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한 MRA의 공헌과 미래 협력방안

일본의 전쟁 패전으로 한국이 독립한 뒤에도 한일간에는 국교수립이 되지 않아 분단된 불편한 이웃이었습니다.

두 나라간 국교정상화의 첫 다리를 놓은 것은 MRA였습니다.

스위스 코 센터와 미국 마키노 센터 등의 MRA세계대회를 통해 양국의 MRA지도자들이 만나 양국간의 역사문제로 인한 갈등을 MRA 정신으로 진심을 다한 사과와 용서, 화해와 협력을 하자고 다짐해 왔습니다.

그 토대 위에서 1962년 일본 오다와라 MRA센터를 개관할 때에 김종필 당시 한국 중앙정보부장을 그 개관식에 초청을 해 그곳에서 일본 오히라 외상을 비롯한 정계의 거물들과 만나게 했습니다.

이어 동경에서 김종필과 오히라가 별도로 만나 회담을 나눈 결과, 3년 후인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성사시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후 양국의 MRA는 한일관계를 미래세대들이 더 발전시켜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2004년부터 한국에서는 수차례 <한일 대학생 토론회>를 개최하여 한일간 신뢰구축과 협력증진을 이루어 왔습니다.

또한 같은 해부터 매년 <한일중 동북아 청년포럼>을 열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상호 발전과 협력을 청년들 사이에서 이룬다는 꿈도 양국의 MRA/IC가 추구해 왔습니다.

2024년 금년 7월 19일에는 스위스 코의 MRA/IC 센터에서 MRA/IC한국본부의 총재인 저와 국제IC일본협회 후지타 유키히사 회장이 한일 양국을 대표해서 세계의 MRA/IC 지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의 역사문제로 인한 갈등을 진정성이 담긴 사과와 용서, 화해로써 해결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다짐하여 감동의 물결을 일으킨 바도 있었습니다.

이번 일본 제46회 IC 국제포럼을 계기로 해서 양국의 지도자와 학생, 청년들의 교류활동을 더 활발히 하여 정치가 발목 잡는 일이 없도록 우리 MRA/IC가 중심을 잘 잡아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이 기회에 지금까지 한국에서만 개최해 오던 <한일 대학생 토론회>와 <한일중 동북아 청년포럼>도 개최지를 돌아가며 열 것을 제안합니다.

분단이 심화되는 세계의 현실들

국제적으로 참혹한 전쟁이 벌어져 분단이 심화되는 양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2년 9개월 이상 오래 끌면서 최근에는 북한이 러시아 측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하는 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오랜 갈등으로 인한 전쟁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벌어지고 있어 참혹한 희생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의 해결에도 MRA/IC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MRA 정신으로 전쟁 종식을 위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양측이 화해하도록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마무리

우리 MRA/IC의 힘이 커지고 영향력이 세져야 분단의 심화로 가는 고리를 끊고 신뢰와 화해로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실현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 언급한 타락한 한국사회의 도덕적 변화, 한일간의 역사문제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로 가도록 만드는 변화, 국제적 전쟁의 종식 등 분단의 심화를 신뢰로 화해로 역전시키는 변화도 결국은 MRA/IC 도덕재무장 세력의 강화가 관건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세계 MRA/IC 동지 여러분들의 힘을 키우기 위한 연대의식이 절실히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제 강연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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