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10년간 채무 793억 줄여

정연익 기자

acetol09@hanmail.net | 2016-08-23 17:06:03

[로컬세계 정연익 기자]강원 강릉시가 2006년 1313억원에 이르던 채무규모를 2015년 기준 520억원까지 줄였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천억원대의 채무는 태풍 루사·매미에 의한 수해복구와 홍제정수장 확장 등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질 수 밖에 없는 빚이었다. 시는 이후 빚을 갚는데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사업도 빈틈없이 추진해왔다.


시는 2018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다. 올림픽 관련 주요사업인 빙상경기장 건립, 경기장 지원도로 건설, 철도지하화, 올림픽아트센터 건립에 총 1조 313억원이 투자되고 이 가운데 시비 부담분이 1106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올해 420억원, 2017년 180억원 등 총 6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말까지 403억원을 발행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100억원의 지방채만 발행해 재정건전성 확보에 힘쓸 방침이다.


시는 돈을 빌려오는 것보다 채무를 관리하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올림픽 관련 지방채를 계획대로 발행하면 올해 말 채무규모는 814억원, 내년 말은 812억원이 된다. 시는 올림픽 이후 발생하는 여유재원을 이용한 조기상환을 실시함으로써 이자비용을 감소시켜나갈 예정이다. 이미 지난 6월과 7월에 연이율 4% 이상의 고금리 지방채를 2.5% 미만의 저금리로 바꾸면서 15억원 가량의 이자를 절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채무제로화’ 분위기가 뉴 노멀(New Normal)처럼 번지고 있지만 오히려 적재적소에 투입되는 적정한 규모의 채무는 후세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주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데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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