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장 선거, 또다시 ‘행정 공백’ 반복되나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 2026-02-18 17:45:05
가상 양자대결 수치만 강조한 홍보 논란…“유권자 혼선” 지적
사법 리스크 변수 부상…과거 시장직 상실 전례에 시민 우려 확산
[로컬세계 = 박성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예비후보 간 경쟁이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여론조사 결과 해석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조사 방식과 권역 구분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면서 일부 후보 측의 홍보 전략을 두고 ‘유리한 수치만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일부 조사에서는 기존 5개 권역이 아닌 1·2·3권역과 4·5권역을 통합한 4개 권역 방식으로 결과가 발표돼 특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보도됐다. 반면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는 종전과 같은 5개 권역 또는 2개 권역 구분 방식을 적용하면서 후보 간 순위와 격차가 달라졌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kbc 의뢰 조사에서는 강성휘 예비후보 28.7%, 전경선 예비후보 25%, 이호균 예비후보 12%로 집계됐다. 강 예비후보와 전 예비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해당 조사는 목포시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범위에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실시한 목포MBC 의뢰 조사에서는 전경선 17%, 강성휘 16%, 이호균 14%로 나타났다. 목포·무안·신안 지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범위 내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2개 권역으로 구분됐다.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3파전 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강성휘 예비후보 측은 박홍률 예비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9% 대 20%, 전경선 예비후보와 박홍률 예비후보는 37% 대 21%로 비슷하게 발표된 수치를 카드뉴스 형태로 홍보하면서, 단순 지지율 순위 2위라는 점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상대결 수치만을 전면에 내세워 ‘1위’ 이미지를 부각했다는 것이다.
목포시민 박모 씨는 SNS에 해당 카드뉴스를 공유하며 “맞기는 한데 2위한 것은 쏙 뺐다. 이 정도면 얼마나 교묘하게 목포를 속일 수 있는지 가늠된다”고 적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유권자에게 혼선을 주는 발표 방식”이라는 비판과 “해석의 문제일 뿐”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특히 강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왜곡 기재와 관련한 논란으로 고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사한 홍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선거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목포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확정판결로 시장직 공백을 겪으며 시정 운영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 같은 전례가 있는 만큼 시민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행정 공백 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접전 양상 속에서 수치 경쟁을 넘어 후보들의 정치적 책임성과 안정적 시정 운영 능력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역 구분과 조사 방식 차이는 통계의 영역이지만, 그 해석과 홍보는 정치의 영역이다. 목포시민이 원하는 것은 숫자의 유불리가 아니라, 또다시 시정 공백을 겪지 않을 안정성과 신뢰라는 점을 후보들은 직시할 필요가 있다.
로컬세계 /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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