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천광사에서 일본 최대급 황금여래불상 벽화 건립식 열려…세계불교 교황 참석 치사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4-04-22 18:08:25
▲ 건립 기념식을 마치고 석가산 교황과 일행이 황금여래불상 벽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
[로컬세계 = 이승민 특파원] 지난 20일, 재일교포 사찰 천광사(天光寺. 住職 高尾聖賢)에서 세계 불교 교황 석가산(釋迦山) 성하가 참석한 가운데 일본 최대급 황금여래불상 벽화(높이 13 m×폭 6 m) 건립식이 열려 도쿄시민들의 깊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거행된 기념식에서 석가산 교황은 “오늘 이곳 천광사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행사를 갖게 되어 깊은 감사와 동시에 다카오 스님의 불심 어린 준비로 맞이한 황금여래불상 벽화 건립기념식을 진심으로 치사한다. 우리는 국가와 민족, 언어와 풍습이 다르더라도 지구촌의 한 인류이고 한 가족이다. 세계불교 20억 불자와 교황의 마음을 담아 이곳 천광사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 바라며 무궁한 발전이 있길 기원한다”며 이날 기념식을 축하했고, 이어 석가산 교황은 불교의 고귀한 보배인 불교계보를 천광사에 선물했다.
▲ 천광사 본전에서 석가산 교황을 모시고 다카오 세이켄 주지가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
▲ 천광사 다카오 세이켄(天光寺. 住職 高尾聖賢) 주지가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
천광사 다카오 세이켄(高尾 聖賢) 주지는 “석가산 교황님께서 부족한 이곳까지 찾아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조국의 통일과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수행정진하면서 기도에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석가산 대사는 세계불교 최초로, 방대한 화엄경 80권을 1자 1배 3칭을 원칙으로 3번씩이나 사경(寫經)했다. 사경하는 동안에는 말하지 않고, 문 밖에 나가지 않고, 누워 잠자지 않았다. 그의 수행은 널리 알려져 1994년 1월 30일에는 스리랑카 불치사에서 스리랑카 3개 종파가 만장일치 성인으로 추대했고, 2005년 12월 18일에는 세계불교승가회 영구회장 오명대장로(대만)로부터 전계법왕과 삼장법사위를 받았다.
▲ 기념식을 마치고 석가산 교황이 3차례에 걸쳐 사경한 화엄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이승민 특파원) |
이어 세계불교승가재단은 세계 각국 고승 33인의 추천을 받은 석가산 스님을 세계불교 초대 교황으로 추대하고, 2019년 12월 3일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동산에서 교황대관식 법회를 성대하게 봉행했다.
우스키산 진언종 천광사(臼杵山真言宗天光寺)는 삼나무가 우거진 깊은 산속에 있는 사찰이다. 맑은 계곡물이 흘러 영기로 가득한 이 일대는 예부터 많은 행자(行者)가 찾아와 스스로 심신을 단련하며 수행했다.
천광사는 재일교포 다카오 세이켄(高尾 聖賢)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도쿄 니시타마군 히노하라무라(檜原村)의 삼나무가 빽빽한 산기슭 골짜기에 자리를 잡고 있어 잔잔한 시냇물 소리와 함께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 석가산 교황이 불교 계보를 설명하고 있다. 설명을 마치고 천광사에 기증했다. 왼쪽 석가산 교황, 오른쪽 다카오 주지.(사진= 이승민 특파원) |
도쿄 하치오지(八王子駅)에서 사이타마현 지치부 방향으로 1시간 30분쯤 달려가다 보면 이곳 히노하라마을에 도착한다. 도쿄의 안방(奥座敷)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주변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다카오 스님의 깨달음이 깊은 탓에 불교 수련과 기업연수 사찰로 각광(脚光)을 받고 있다.
사찰 뒤로 맑게 흘러가는 계곡에서부터 사찰을 향해 둥글둥글한 돌로 완만하게 벽면을 쌓았다.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10년간 걸쳐 돌 4만 5000개를 쌓아 석축으로 완성된 모습은 계곡의 자연 풍경과 조화를 이뤄 예술적 가치로도 평가가 높다.
사찰에는 명상이나 강 요가, 산 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구성 배치되어 있고, 강길과 산길로 산책을 하거나 밭 작업 체험도 할 수 있다.
▲ 건립 기념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이 황금여래불상 벽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천광사에는 250여 명이 동시에 수행 가능한 대형 교육 시설과 숙박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일산자동차, 파나소닉, 도시바, 패밀리마트, 미츠비시 등 일본 대기업들의 위탁 신입사원 연수나 간부사원 연수, 기업 비즈니스 연수 등으로 인기가 있다.
또 일반인들을 위한 폭포수행, 오백도참배수행, 사불수행, 사경수행, 명상수행, 요가수행, 기수련 등이 있고, 약물환자, 은둔자, 등교 거부, 자살 욕망, 우울증, 가정 파탄, 정신질환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수행도 하고 있어 연간 1만여 명이 찾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불교 수행 연수 사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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