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인가, 권력연합인가… 군민은 정치적 포장보다 진실을 본다”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 2026-05-14 18:48:42
[로컬세계 = 박성 기자] 오늘 발표된 고길호·최제순·김태성 세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신안의 미래를 위한 통합”이라는 미명 아래 선거 승리만을 위한 정치적 결합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 후보는 그동안 서로 다른 비전과 공약, 그리고 각기 다른 정치적 노선을 내세우며 군민의 선택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시점에 돌연 단일화를 선언한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정책과 철학이 결국 군민을 위한 신념이라기보다 선거 전략의 수단에 불과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아무런 조건 없는 위대한 결단”, “백의종군”, “정파를 초월한 협치”라는 표현은 듣기에는 그럴듯하지만, 실제 발표 내용을 보면 고길호 전 군수는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최제순 후보는 고문위원장이라는 핵심 직책을 맡기로 했다.
조건 없는 헌신이라기보다 사실상 역할과 영향력을 나누는 정치적 연합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군민 앞에 반드시 밝혀야 할 사항도 적지 않다.
첫째, 세 후보의 정책적 공통분모가 무엇인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서로 다른 공약과 노선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하나로 조율됐는지 군민은 알 권리가 있다.
둘째, 단일화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약속과 사전 합의가 있었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군정 운영 과정에서의 역할 분담이나 권한 배분이 논의된 것은 아닌지 군민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셋째, 이번 결정이 과연 군민의 뜻을 반영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후보 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된 결정이라면 진정한 통합이라 보기 어렵다.
신안군민이 원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선거공학적 합종연횡이 아니다. 군민이 바라는 것은 검증된 행정 경험과 흔들림 없는 추진력, 그리고 수많은 성과를 통해 입증된 안정적 리더십이다.
신안군의 미래는 명분 없는 통합이나 구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난 시간 축적된 성과와 실력, 그리고 군민과 함께 걸어온 신뢰 위에서 완성된다.
정치는 포장으로 평가받지 않는다. 결국 군민은 누가 말이 아닌 결과로 신안을 발전시켜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신안의 미래를 책임질 준비된 지도자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다.
로컬세계 /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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