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달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9-14 18:53:55

      둥근달

                        이승민

누가 저토록 둥글게
그리움을 빚어 놓았을까

마당에 내려선 달빛에
신발을 가지런히 놓다가
문득 고향집 툇마루를 생각한다

형제들과 어깨를 맞대고 앉으면
조금씩 몸을 비켜 주던 틈으로
달빛도 한 식구처럼 앉았다

고향의 형제들도
저 달을 보고 있을까

서로 다른 곳에 살아도
같은 빛 아래 얼굴을 드는 밤

가만히 창가에 앉아
누군가를 그리워해도 좋을 오늘,
조용히 창문을 열어
달빛 들어앉을 자리를 비워 둔다

              秋の月

                                       李勝敏

誰があんなにもまあるく
恋しさをこね上げたのだろう

庭に降り立つ月明かりの中
靴をきちんと揃えながら
ふと、故郷の家の縁側を思う

きょうだいで肩を寄せ合って座ると
少しずつ身をずらして空けた隙間に
月明かりも家族のように座っていた

故郷のきょうだいも
あの月を見ているだろうか

それぞれ違う場所に暮らしていても
同じ光の下で顔を上げる夜

そっと窓辺に腰を下ろし
誰かを恋しく思ってもいい今日という日

静かに窓を開けて
月明かりが座れる場所を空けてお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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