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책을 넘어 지식의 바다로'… 120개국 3300명 도서관 전문가 부산으로 몰려와, ‘2026 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개막 대장정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8-05 19:12:51

세계 최대 ‘도서관 올림픽’ 10일부터 벡스코·영화의전당서 개최
변화를 이끄는 글로벌 지식 허브로 도약
민락수변공원 ‘바다도서관 팝업’부터 K-컬처 야간 공연까지
부산 전역이 거대한 글로벌 지식 축제의 장으로 물들다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홍보 포스터.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인류의 지혜가 기록된 서고를 넘어, AI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도서관은 과연 어떤 미래를 그려내야 할까. 지구촌 도서관·정보 분야의 가장 거대한 지성들이 모이는 올림픽이 마침내 푸른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부산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벡스코와 영화의전당 등 도심 전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정보 분야 국제 학술회의인 ‘2026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IFLA WLIC 2026 Busan)’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WLIC 국가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300여 명의 도서관 및 정보 전문가, 연구자,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집결하는 지식의 대축제다.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해외 인사인 만큼,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지식 도시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역사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 180여 개 세션과 AI·문화유산의 미래

올해 대회의 메인 테마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이다. 급변하는 기술과 정보 환경 속에서 도서관이 단순한 책의 보관소를 넘어 사회적 혁신을 이끄는 주체로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를 깊이 있게 논의하는 180여 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벡스코를 무대로 숨 가쁘게 펼쳐진다.

특히 본 대회를 전후해 부산도서관, 도모헌 등 지역의 주요 기관과 서울을 아우르는 10개 기관에서 ‘AI, 문화유산 보존, 정보활용능력’ 등을 주제로 12개의 심도 있는 위성회의(Satellite Meetings)가 연쇄적으로 개최되어 학술적 깊이를 더한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 마련될 ‘국제 전시회’와 ‘도서관 홍보 거리(Library Boulevard)’에는 전 세계 45개 기관과 국내 30여 개 도서관이 참여해 혁신적인 도서관 서비스와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K-푸드와 K-콘텐츠, 그리고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K-컬처 존(부산홍보관)’과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 시연장인 ‘엑스포 파빌리온’은 전 세계 지성들에게 부산의 역동적인 미래상을 생생하게 전달할 교두보가 된다.

♦ 해운대 바다와 K-컬처의 만남… 도시 전역이 축제의 도서관이 되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학술대회의 영역을 넘어 ‘부산의 로컬 매력’과 ‘세계의 지식 문화’가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현장성에 있다.

바다도서관 팝업: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민락수변공원 일원에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야외 팝업 도서관이 운영되어 시민과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한다.
영화의전당 ‘문화의 밤’: 11일 저녁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문화의 밤 행사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사물놀이와 장구춤, 감각적인 재즈 공연, 세계를 매료시킨 저스트절크의 역동적인 댄스 퍼포먼스, 그리고 EDM DJ 공연까지 어우러져 K-컬처의 진수를 뿜어낸다.
부산 도서관 투어: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부산 전역의 33개 공공도서관을 11개 코스로 나누어 방문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의 도서관인들이 부산의 선진적인 공공도서관 정책을 직접 체험하고 국경을 넘는 실질적인 교류를 나눈다.


♦ 글로벌 협력의 그물망을 짜다… 부산, 세계 도서관 협력의 허브로 비상

이번 대회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부산이 세계 주요 도서관들과 튼튼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지속 가능한 도약대가 될 예정이다.

대회 기간 중 부산시는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미국도서관협회(ALA)와 도서관 정책·서비스 우수사례 공유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또 부산도서관은 중국 선전도서관, 대만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립공공정보도서관과 도서 기증식 및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으며 아시아를 잇는 지식 협력의 중추적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2026부산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전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미래 도서관의 지평을 여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의 우수한 문화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 주요 기관들과의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을 단단히 다져 부산이 글로벌 도서관 협력의 명실상부한 중심도시로 우뚝 서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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