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동복댐 증고… 수몰피해 보상, 지역 상생 발전에 총력 대처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6-08-20 19:35:24

비상대책위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

화순 동복댐 증고 비상대책위 TF팀 회의 .화순군 제공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동복댐 증고를 둘러싼 화순군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용수 확보를 명분으로 동복댐 증고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화순군이 주민 희생을 전제로 한 일방적 사업 추진에는 선을 긋고 수몰 주민에 대한 실질적 보상과 지역 상생발전 대책을 전면에 내세워 정부·광주시와 협상에 나섰다.

20일 화순군은 지난 6월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동복댐 증고 추진 발표 직후 이호범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동복댐 증고 비상대책위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TF팀은 총 7개 부서가 참여해 ▲주민 피해 및 대응 대책 ▲정책·동향 ▲관광·문화 ▲시설·환경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모두 3차례 회의를 열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역 발전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특히 화순군의 대응은 단순한 ‘증고 반대’에 머물지 않고 있다. 동복댐 연합대책위 역시 주민 대표인 박흥환·오병식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댐 증고에 따른 편익과 피해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기존 법정 지원사업을 넘어 주민들의 희생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보상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화순군도 이 같은 주민 요구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지원책과 지역 상생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군은 특히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을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아울러 보다 폭넓은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외부 TF팀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현석 화순군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동복댐 증고는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용수 확보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수몰 주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 수용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의 희생이 또다시 일방적인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동복댐 증고를 오히려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화순에 반도체 배후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댐 용수 공급으로 발생하는 지역의 희생이 산업·일자리·인구 유입으로 되돌아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놓인 화순이 동복댐 증고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반도체 배후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발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앞으로 민관 TF 구성을 본격화하고 동복댐 연합대책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동시에 정부와 광주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면서 주민 수용성 확보와 실질적 보상, 지역 상생발전을 묶은 화순군의 대응 방안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복댐 증고가 단순한 용수 확보 사업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과 화순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향후 정부가 화순 주민들의 요구에 어떤 수준의 지원과 상생 대책으로 응답할지 주목된다.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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