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국가산단 새만금 이전은 행정절차 원점…산업 흔들리면 미래 없다”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6-01-22 20:04:24
“새만금은 용수·전력·지반·집적 효과 모두 한계…반도체에 치명적”
“정부, 전력·용수 공급 책임 명확…계획대로 신속 이행해야”
“속도전인 반도체, 멈추면 경쟁 탈락…시민도 목소리 내달라”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2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새만금으로 이전하면 모든 행정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우리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동·동부동 권역별 소통간담회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가능성에 대한 주민 우려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주민 대표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주민들은 행사에 앞서 국가산단 이전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산단계획 승인과 보상 착수,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까지 이미 진행돼 사업을 백지화할 수 없는 단계”라며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통상 4년 6개월 걸리는 정부 승인을 1년 9개월 만에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상은 이미 30% 가까이 진행됐고, 삼성전자는 보상이 50% 이상 이뤄지면 토목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LH와 삼성전자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한 것은 용인이 반도체 생산지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새만금 이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용인 산단은 하루 133만t의 용수가 필요하지만, 새만금에 물을 공급하는 용담댐의 여유 수량은 하루 10만t 수준”이라며 “전력과 용수, 연약 지반, 집적 효과 모두 반도체 산업에는 치명적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팹은 4~5기 이상 집적돼야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고, 소부장 기업도 생존할 수 있다”며 “경기 남부권에 40년 이상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를 인위적으로 분산하면 산업 경쟁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는 미세 진동조차 허용하지 않는데 새만금 매립지는 연약 지반”이라며 “전력 15GW를 태양광으로 충당하려면 새만금 면적의 세 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관련 법령에 따라 전력과 용수 공급은 국가 책임”이라며 “갈등이 있다고 해서 공급을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글로벌 소부장 기업까지 용인에 투자되는 금액이 1천조 원에 육박한다”며 “반도체는 속도전인 만큼 멈추면 곧바로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가 반도체 국가산단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 이전, 체육시설 확충, 재건축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으며, 이 시장은 “반도체 프로젝트와 함께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행정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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