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부산의 시간은 이제부터’…전재수號 민선 9기, ‘민생+해양’ 골든타임 잡는다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7-06 20:49:23

시청 대회의실 메운 100인의 ‘원팀’ 결의 '출정식 방불'
1.3조 규모 ‘민생 100일 비상조치’ 즉각 가동
“칸막이 행정은 없다”…해양수도 완성 위한 'AI 기반 성장엔진' 풀가동 예고
민선 9기 출범 직후 6일 열린 첫 부산광역시 확대간부회의 장면. 이하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부산 = 전상후 기자] 6일 오전 9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의 공기는 평소와 달랐다. 민선 9기 출범 직후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 전재수 시장을 필두로 구청장·군수, 공공기관장 등 부산의 ‘정책 사령탑’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단순한 상견례가 아니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한 ‘비상 경영’을 선포하는 출정식에 가까웠다.

■ ‘골든타임’ 100일, 1조3000여억으로 민생 방어선 친다

 민선 9기 전재수 시정의 첫 페이지는 ‘민생’이다. 이날 회의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는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체감 경기를 살리는 데 방점이 찍혔다.

 부산시는 이번 비상조치에만 무려 1조3783억원을 투입한다. 단순히 자금을 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소상공인 경영 위기 극복 ▲시민 부담 경감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실제 현장에서 ‘돈이 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전 시장이 강조한 ‘현장 중심 행정’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6일 오전 열린 민선 9시 첫 부산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전재수 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해양수도 부산, ‘AI’라는 엔진을 달다

 민선 9기의 또 다른 승부수는 ‘해양수도 완성’이다. 하지만 과거의 해양 도시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게 전 시장의 복안이다. 핵심 키워드는 ‘K-해양 인공지능(AI) 벨트’다.

 부산시는 부산을 국방, 항만, 조선을 아우르는 AI 거점 도시로 재편, 남부권 전체를 견인하는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복합물류 트라이포트 구축과 해양 금융·기업의 집적화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이는 단순히 인프라 확장을 넘어, 부산을 ‘청년이 머물고 기회가 모이는 도시’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 “관성과의 결별”…시·구·군 ‘원팀’ 체제 가동

 회의 내내 강조된 단어는 ‘협업’이었다. 전 시장은 “시정의 성패는 현장에 있고, 그 현장은 칸막이를 넘는 데서 시작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서 간, 혹은 시와 구·군 간의 경계를 허물지 않고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전 시장은 “민선 9기는 시민의 삶을 바꿀 마지막 골든타임이다”며 “부산시와 공공기관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여 정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부산시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감추기보다는 현장의 고민을 공유하고, 정책의 투명성을 높여 시민과 함께 민선 9기의 여정을 시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산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성장의 엔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오늘 대회의실에 모인 100인의 ‘원팀’ 행보에 부산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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