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킨텍스 특위, 킨텍스 감사 경력·선임 절차 집중 조사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7-29 21:08:06
클린아이 기재 경력 부정확…“책임감 부족” 비판도
임원추천위원 선발 절차 부실 지적…제도 보완 예고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고양시의회 ‘킨텍스인사공정성강화를위한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는 지난 25일 제3차 행정사무조사를 열고 킨텍스 감사 선임 절차와 자격 검증에 대한 심층 조사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에서는 엄 감사의 경력에 대한 의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킨텍스와 고양시가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한 상황에서, 특위는 자체 조사를 통해 엄 감사가 과거 15년간 피아노 학원을 운영했고, 약 1년 6개월간 파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팀원으로 근무한 경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이 같은 이력이 연간 수천억 원 규모 예산을 집행하는 킨텍스의 감사직 수행에 있어 재무·법률·조직 운영 측면에서 전문성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클린아이’에 기재된 엄 감사의 주요 경력이 해당 시스템의 기재 기준에도 미흡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클린아이 기준에 따르면 임원의 주요 경력은 최근 3년간 경력을 누락 없이 표기해야 하나, 엄 감사의 경우 단순히 ‘파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만 기재돼 실제 직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대해 특위는 경력 기재 수정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엄 감사는 ‘검토하겠다’는 입장만을 반복해 공공기관 임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아울러 특위는 고양시가 킨텍스의 주요 주주로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절차적 미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고양시는 6명의 위원 중 2명을 추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추천 이력을 우선 검토하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이 부족한 방식으로 추천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직후 최규진 위원장은 “킨텍스는 세계적 수준의 전시장인 만큼, 감사직은 시민의 신뢰와 직결되는 자리”라며 “특위는 부적절한 선임 절차를 바로잡기 위해 조사 활동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공공기관 인사 추천 과정의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위의 활동기간은 오는 31일 종료될 예정이나,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활동 연장 등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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