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승환 인천 서구의회 의장 “서구 분구, 투명한 의정과 균형 발전으로 준비하겠다”
김웅렬 기자
wkoong@daum.net | 2025-09-09 21:51:27
“기초의회는 생활정치…주민 눈높이에서 해법 찾겠다”
[로컬세계 = 김웅렬 기자]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인천 서구가 ‘서해구’와 ‘검단구’로 분구될 예정이다. 인구 64만 명을 넘어선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서구는 분구를 통해 행정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예산과 인사, 생활 인프라 등 현실적인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송승환 인천 서구의회 의장은 “분구 준비 과정에서 ‘주민 불편 최소화와 투명한 의정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 예산·인사 가장 큰 과제
서구는 분구 준비를 위해 약 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실제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의장은 “주민등록증 스티커 교체, 안내판 정비 등 기본 행정 수요만으로도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사 문제 역시 핵심 과제로 꼽힌다. 검단구에는 약 800명, 서해구에는 1,200명의 공무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행 제도상 강제 전보가 어려워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송 의장은 “임시청사 확보와 자생단체 사무실 마련 등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검단 생활 인프라 확충 필요
검단 지역의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송 의장은 “체육관은 전무하고 청소년회관도 1곳뿐인 상황”이라며 “균형 발전을 위해 문화·체육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매립지 종료·피해 보상 촉구
서구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송 의장은 “쓰레기는 발생지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30년 가까이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매립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지반 침하 문제로 고층 개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단층 중심의 주민 편익시설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태양광 설치와 관련해서는 “매립지를 전부 덮는다는 주장은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축구장 위 설치 등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유튜브 생중계로 의정 투명성 확보
의회 운영과 관련해 가장 큰 변화로 회의 생중계를 꼽았다. 송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면서 의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며 “주민들이 속기록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참여도와 신뢰도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기초의회는 생활정치, 주민 눈높이 중요
송 의장은 “구의원은 주민 삶과 가장 가까운 정치인”이라며 “큰 정책보다 작은 불편을 먼저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 자녀를 둔 가족의 불편에서 출발해 ‘장애인 탈의실 설치 의무화’ 조례를 제정한 사례도 소개했다.
- 균형 있는 분구로 서구 미래 설계
송 의장은 “분구는 서구가 더 크게 도약할 기회”라며 “서해구와 검단구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구는 행정 변화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다. 송 의장이 강조한 투명한 의정과 균형 발전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컬세계 / 김웅렬 기자 wkoo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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