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농구부, 왜 3년 연속 목포인가 답은 ‘성과·정기·고향’에 있다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 2026-01-12 22:19:13
김현국 감독의 고향이자 각오의 무대
엘리트 체육 도시로 떠오르는 목포의 가능성
[로컬세계 = 글·사진 박성 기자]경희대학교 농구부가 3년 연속 전지훈련지로 전남 목포를 택했다. 흔히 전지훈련지는 관행처럼 반복되기 마련이지만, 경희대의 선택은 달랐다. 성과가 있었고, 그 성과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같은 장소를 찾았다. 결과를 중시하는 대학농구 무대에서 ‘3년 연속’이라는 선택은 결코 가볍지 않다.
경희대 농구부를 이끄는 김현국 감독의 판단은 분명하다. 성적을 내는 곳, 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곳이 바로 목포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희대 농구부는 최근 국내 대학농구 대회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해 왔고, 그 배경에는 매년 반복된 목포 전지훈련이 자리하고 있다.
김 감독에게 목포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공간이기도 하다. 그는 목포상업고등학교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다만 그 애정은 감성에 머무르지 않는다. 김 감독은 성적으로 자신의 선택을 증명해 왔고, 좋은 결과를 낸 뒤에도 다시 목포를 찾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지도자의 고향 사랑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김 감독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다시 목포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유달산이 품은 기운과 함께 목포상고 선배인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 고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선수들의 정신력과 경기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전지훈련을 단순한 체력 강화의 시간이 아닌, 팀의 방향성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다.
특히 김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더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는 목포가 단순한 지방 도시가 아니라, 엘리트 체육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충분한 환경과 잠재력을 갖춘 곳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국 명문 대학 농구부가 3년 연속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평가이자 증명이다.
이쯤 되면 질문은 자연스럽게 바뀐다. 전국에서 인정받는 선택을 받은 목포를, 지역 행정과 사회는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가. 성과가 반복되는 곳에는 이유가 있고, 선택이 이어지는 곳에는 분명한 가치가 있다.
경희대학교 농구부의 3년 연속 목포 전지훈련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다. 이는 목포가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다. 결과로 말하는 대학농구 명문팀의 선택이, 지역의 미래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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