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법적 리스크’ 잡는 부산 경제, 상공회의소에 ‘분쟁 해결 사령탑’ 떴다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7-08 22:36:55

대한상사중재원 부산지부, 부산상의 회관 4층으로 전격 이전
‘원스톱 기업 지원’ 체제 가동
‘현장 네트워크’와 ‘법적 전문성’의 결합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지역기업 지원체계의 결정적인 전환점” 강조
양재생(가운데 왼쪽) 부산상의 회장과 신현윤(가운데 오른쪽) 대한상사중재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8일 오후 부산상의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로컬세계 부산 = 전상후 기자] 갈수록 복잡해지는 글로벌 공급망과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해 지역 기업들이 겪는 법적 분쟁의 무게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경제의 심장부인 부산상공회의소에 기업의 ‘법적 안전판’ 역할을 할 강력한 분쟁 해결 사령탑이 들어섰다.

 8일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 8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상의-대한상사중재원 업무협약’은 단순한 협약식을 넘어 지역기업 지원 서비스가 ‘공간’과 ‘기능’ 측면에서 대전환을 맞았음을 상징했다.

■ ‘한 지붕’ 아래 모인 경제와 법… 접근성 극대화

 이번 협약의 핵심은 대한상사중재원 부산지부와 아태해사중재센터가 부산상의 회관 4층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는 물리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기업들이 느끼는 ‘법적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기업들은 분쟁 발생 시 전문 기관을 찾아가는 번거로움과 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지만 이제 부산 기업들은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찾던 부산상의 회관에서 곧바로 중재와 조정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즈니스 거점’과 ‘법정 중재 전문성’이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기업들이 겪는 법적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 ‘소송 대신 중재’… 신속하고 효율적인 경영 보호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찾아가는 중재 특강’을 비롯해 ▲신속·효율적 중재 서비스 ▲분쟁 예방 교육 ▲지역 기업 수요 발굴 등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이를 두고 “지역 기업 지원체계의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기업의 경영활동이 법적 분쟁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신속하고 전문적인 방어막을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현윤 대한상사중재원장 역시 “상의의 현장 네트워크와 중재원의 전문성이 결합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시간과 비용 절감’이라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 미래 전략 : ‘분쟁 예방’ 중심의 기업 환경 조성

 단순히 분쟁이 터진 뒤 해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향후 두 기관은 기업들이 계약 단계부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맞춤형 예방 교육과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부산 경제가 단순 제조를 넘어 글로벌 물류·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법적 인프라’를 갖추는 과정이다.

 부산 기업들이 더 이상 긴 법정 공방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오직 생산과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부산상의와 대한상사중재원이 4층에서 함께 그려나갈 ‘분쟁 없는 경영 생태계’가 부산 경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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