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펼쳐진 한일 문화축제…혜은이의 노래에 추억 싣고, 우정 나누다
여가옥 기자
my07233@gmail.com | 2026-11-02 04:45:46
전통 북춤부터 혜은이의 추억의 무대까지…세대와 국경 넘은 문화 교류
[로컬세계 = 글·사진 여가옥 기자]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을 논하는 대화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이 도쿄의 가을을 물들였다.
일반사단법인 2·8한일미래회(회장 홍성협)가 주최한 ‘제3회 한일문화교류 국제페스티벌’이 지난 10월 31일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도쿄후지대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한일 양국 시민과 재일동포들이 700석 규모의 강당을 거의 가득 메운 가운데, 특별포럼과 문화공연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연을 보기 위해 이바라키현과 지바현 등 도쿄 밖에서도 관객들이 찾아와 문화교류의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대통령 평화외교 특별보좌관,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 한상균 주일한국대사관 총영사, 마쓰시타 신페이 자민당 참의원 의원,후타가미 에이코 도쿄후지대학교 이사장 등 양국 인사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1부 개회식과 특별포럼, 2부 문화공연으로 진행됐다. 이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 이어, 15분간의 휴식 후 가와타 교코 씨의 사회로 2부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문화로 마음 잇는 한일 시민 교류
고운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이옥순 대회장은 내빈을 소개하며 세 번째 축제를 맞은 기쁨을 전했다. 이 대회장은 일본과 한국이 매우 가까운 이웃임을 강조하고, 음악과 노래, 춤을 함께 즐기는 경험이 양국 시민의 마음을 더욱 가깝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만남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홍성협 회장은 참석자들을 환영하며,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를 기억하기보다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베풀었는지를 돌아보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문화를 통해 마음을 잇고 미래를 향한 우정을 키우는 것이 축제의 취지임을 밝히고, 일상에서 쌓아가는 시민 교류가 상호 이해와 평화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준비한 특별좌담회와 다채로운 공연을 마음껏 즐겨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한상균 총영사는 인사에 이어 이혁 주일대사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일 관계가 더욱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축제가 양국 국민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우호와 협력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어서 자민당 소속 마쓰시타 신페이 참의원 의원도 축사를 전했다.
일본어로 인사에 나선 송영길 특별보좌관은 한일 교류의 의미를 전했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즐기는 경험이 상호 이해와 신뢰의 기반이 된다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교류를 통해 다음 세대에 더욱 평화로운 미래를 전하자는 뜻을 밝혔다.
정치·교육·경제로 살펴본 한일 협력의 미래
이어 열린 특별포럼에서는 정치·교육·경제 분야의 시각으로 한일 관계의 미래를 살폈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상석연구원이 진행을 맡고, 후타가미 에이코 이사장과 가와무라 다케오 회장, 송영길 특별보좌관, 이옥순 대회장이 참여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교육의 변화가 양국의 공통 과제로 다뤄졌다. 정치 분야에서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의 한일 공동선언에 담긴 협력 정신을 돌아보며, 정부 간 노력과 함께 민간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는 중요성을 짚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쟁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창조’의 관점으로 협력의 가능성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비즈니스 분야에서 의견을 나눈 이옥순 대회장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창조(共創)’로 발상을 전환하는 것이 앞으로의 한일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강조했다.
북춤과 노래로 어우러진 문화교류 무대
미래를 이야기한 포럼에 이어, 2부에서는 음악과 춤으로 마음을 나누는 무대가 펼쳐졌다.
첫 무대는 세계전통문화예술단(단장 정애진)의 북춤이었다. 화려한 한복을 입은 단원들은 북을 메고 어우러진 춤사위를 선보이며 한국 전통문화의 멋을 전했다.
이어 프로골퍼 겸 가수 이민재 씨가 무대에 올랐다. 삼천포아가씨가요제 가왕으로 소개된 이 씨는 김현식의 ‘사랑했어요’와 휘버스의 ‘그대로 그렇게’를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도쿄후지대학교 교원으로 재직 중인 센쟈 씨와 가미조 노리오 씨는 참석자들을 환영하는 마음을 연주와 노래에 담았다. 두 사람은 이벤트 프로듀스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가미조 씨는 한국인 유학생들도 함께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센쟈 씨의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에 가미조 씨의 ‘기타구니노 하루(北国の春·북국의 봄)’ 노래가 어우러졌다.
한일가왕전 출연으로 알려진 아즈마 아키 씨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주제가와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용의 ‘잊혀진 계절’ 등 네 곡을 선보였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부르며 양국의 정서를 잇고, 10월의 마지막 날에 부른 ‘잊혀진 계절’로 가을의 감성을 더했다.
혜은이의 노래에 되살아난 청춘의 추억
공연의 마지막은 5060세대의 청춘과 함께해 온 가수 혜은이 씨가 장식했다.
혜은이 씨는 ‘당신은 모르실 거야’, ‘진짜 진짜 좋아해’, ‘감수광’, ‘열정’, ‘제3한강교’, ‘당신만을 사랑해’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오랜 세월 팬들과 함께해 온 노래는 청춘의 기억을 불러내며 반가움을 더했다. 팬들에게는 기다려온 만남이자, 그리움을 달래고 추억을 한 아름 선물받는 시간이었다.
한국인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일본인 참가자 H 씨는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노래에 담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무척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국인 참가자 S 씨도 10월의 마지막 날 유익한 행사에 함께해 좋았다며, 포럼을 듣고 헤은이를 만나고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출연진과 스태프가 모두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2·8한일미래회 손주연 부회장의 폐회 선언으로 약 3시간에 걸친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2·8한일미래회는 1919년 2월 8일 도쿄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발표한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 한일 양국의 우호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활동하는 일반사단법인이다. 2·8독립선언은 일제강점기 유학생들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선언으로, 이후 3·1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2·8한일미래회는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며 유학생 지원과 학술·문화 교류를 통해 양국을 잇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축제 역시 사를 돌아보는 데서 나아가 다음 세대가 함께할 미래를 고민하고, 음악과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우정을 쌓는 자리였다.
東京で韓日文化の祭典…ヘウニの歌に思い出を重ね、友情を育む
第3回韓日文化交流国際フェスティバル開催 政治・教育・経済をテーマに特別フォーラム
伝統の太鼓舞からヘウニの名曲まで、世代と国境を越えた文化交流
【ローカル世界=文・写真/呂佳玉】韓日両国の未来に向けた対話と、世代をつなぐ音楽が東京の秋を彩った。
一般社団法人2・8韓日未来会(洪聖協会長)が主催する「第3回韓日文化交流国際フェスティバル」が10月31日、東京都新宿区の東京富士大学講堂で開催された。韓日両国の市民や在日コリアンらが約700席の講堂をほぼ埋め、特別フォーラムと文化公演を通じて相互理解と友情を深めた。この日の公演を楽しみに、茨城県や千葉県など東京都外からも観客が訪れ、文化交流のひとときを共にした。
会場には、宋永吉大統領平和外交特別補佐官、河村建夫日韓親善協会中央会会長、駐日韓国大使館の韓相均(ハン・サンギュン)総領事、自民党の松下新平参議院議員、東京富士大学の二上映子理事長ら、両国の関係者が集まった。
催しは、第1部の開会式・特別フォーラムと、第2部の文化公演で構成された。イ・ウィフェ事務総長が司会を務めた第1部に続き、15分間の休憩を挟んで、河田京子氏の司会による第2部の文化公演が行われた。
文化で心をつなぐ韓日市民交流
華やかな韓服姿で登壇した李玉順大会長は、来賓を紹介し、3回目の開催を迎えた喜びを伝えた。日本と韓国は非常に近い隣国であり、音楽や歌、踊りを共に楽しむことで、市民同士の心の距離をさらに縮めることができると述べ、今回の出会いが新たな未来を開くきっかけとなるよう願いを込めた。
洪聖協会長は参加者を歓迎し、自分がどれだけ仕事をしたかよりも、人にどれだけ与えられたかを振り返る生き方を大切にしてほしいと述べた。文化で心をつなぎ、未来への友情を育むことが催しの趣旨であり、市民交流の積み重ねが相互理解と平和の土台になると強調。特別座談会と多彩な公演を存分に楽しんでほしいと呼びかけた。
韓相均(ハン・サンギュン)総領事はあいさつに続き、李赫駐日韓国大使の祝辞を代読した。李大使は、韓日関係をより安定的で未来志向の関係へと発展させるため、共に努力することの大切さを指摘。今回の催しが両国民の心の距離を縮め、友好と協力の価値を次世代へ伝える機会となることに期待を寄せた。
日本語であいさつした宋永吉特別補佐官は、韓日交流の意義を伝えた。互いの文化を尊重し、共に楽しむ経験が相互理解と信頼の基盤になると述べ、人と人をつなぐ交流を通じて、次世代により平和な未来を手渡していこうと呼びかけた。
政治・教育・経済から考える韓日協力の未来
続く特別フォーラムでは、政治・教育・経済の視点から韓日関係の未来を考えた。ニッセイ基礎研究所の金明中上席研究員がコーディネーターを務め、二上映子理事長、河村建夫会長、宋永吉特別補佐官、李玉順大会長が参加した。
教育分野では、少子化に伴う学齢人口の減少と大学教育の変化が、両国共通の課題として取り上げられた。政治分野では、1998年に金大中大統領と小渕恵三首相が発表した日韓共同宣言に込められた協力の精神を振り返り、政府間の取り組みとともに、民間交流を継続する重要性が示された。経済分野では、競争にとどまらず、新たな価値を共につくる「共創」の視点から、協力の可能性を広げるべきだとの意見が出された。ビジネスの視点から意見を述べた李玉順大会長は、互いに競い合う「競争」から、新たな価値を共につくり出す「共創」へと発想を転換することが、今後の韓日関係を発展させる重要な鍵になると強調した。
太鼓舞と歌で心を通わせる文化交流のステージ
未来を語り合ったフォーラムに続き、第2部では音楽と踊りで心を通わせるステージが繰り広げられた。
幕開けを飾ったのは、世界伝統文化芸術団による太鼓舞だった。色鮮やかな韓服をまとった団員たちが太鼓を身に着け、息の合った舞で韓国伝統文化の魅力を伝えた。
続いて登場したのは、プロゴルファー兼歌手のイ・ミンジェ氏。「三千浦アガシ歌謡祭」の歌王として紹介された同氏は、キム・ヒョンシクの「사랑했어요(愛していました)」とフィーバースの「그대로 그렇게」を熱唱し、観客を楽しませた。
東京富士大学の教員であるセンジャ氏と上條典夫氏は、参加者を歓迎する気持ちを演奏と歌に込めた。2人はイベントプロデュース学科で学生を指導しており、上條氏は韓国人留学生も共に学んでいると紹介した。センジャ氏が奏でるモンゴルの伝統楽器・馬頭琴の音色に、上條氏の「北国の春」の歌声が重なった。
「日韓歌王戦」への出演で知られる東亜樹氏は、映画『千と千尋の神隠し』の主題歌、チョー・ヨンピルの「釜山港へ帰れ」、イ・ヨンの「忘れられた季節」など、計4曲を披露した。「釜山港へ帰れ」を韓国語と日本語で歌い、両国の心をつないだ。さらに、10月最後の日に歌う「忘れられた季節」が、会場に秋の情緒を添えた。
ヘウニの歌によみがえる青春の思い出
公演の最後を飾ったのは、50代、60代の人々の青春とともに歩んできた歌手ヘウニ氏だった。
ヘウニ氏は「あなたは知らないでしょう」「本当に本当に大好き」「行ってしまうのですか(カムスグァン)」「情熱」「第3漢江橋」「あなただけを愛してる」など、おなじみの楽曲を次々と披露した。長年親しまれてきた歌の数々が、ファンの青春の記憶を呼び起こした。待ち望んだ再会は、懐かしい歌声とともに、思い出に浸るひとときとなった。
韓国人の友人と来場した日本人参加者のH氏は、韓国語が分からなくても歌に込められた感情を感じ取ることができ、とても楽しく幸せな時間を過ごしたと話した。
韓国人参加者のS氏も、10月最後の日に有意義な催しに参加できてよかったと述べ、フォーラムを聴き、公演も楽しむことができてうれしいと感想を伝えた。
終演に際しては、出演者とスタッフ全員が舞台に上がり、観客に感謝のあいさつを送った。続いて2・8韓日未来会のソン・ジュヨン(손주연)副会長が閉会を宣言し、約3時間にわたる催しは幕を閉じた。
2・8韓日未来会は、1919年2月8日に東京の朝鮮人留学生たちが発表した「2・8独立宣言」の歴史的意義を受け継ぎ、韓日両国の友好と未来志向の協力を促進するために活動する一般社団法人である。2・8独立宣言は、日本の植民地支配下で留学生たちが祖国の独立への意思を世界に示した宣言で、その後の3・1独立運動にも影響を与えた。
同会はこの歴史を記憶し、留学生支援や学術・文化交流を通じて両国をつなぐ活動を続けている。今回のフェスティバルも、歴史を振り返りながら次世代が共に歩む未来を考え、音楽と芸術を通じて市民同士の友情を育む場となった。
여가옥 기자 my07233@gmail.com가수 혜은이 씨가 ‘당신은 모르실 거야’, ‘감수광’, ‘열정’ 등 추억의 노래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 여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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