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청사초롱 재정비 착수…주거지는 철거·관광지는 야간명소로 고도화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6-07-03 23:47:54

빛공해 민원 잇따른 주거지역은 전면 철거…7월 중 정비 완료
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등 관광거점은 상시 운영·시설 보강
재사용 자재 활용해 축제 야간경관 강화…예산 효율성도 높인다
남원시 제공.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전북 남원시가 야간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청사초롱을 전면 재정비한다. 시민 불편이 컸던 주거지역은 과감히 철거하고, 대표 관광지는 시설을 보강해 야간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한다.

시는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는 높이면서도 시설 노후화에 따른 시민 불편과 유지관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간별 맞춤형 정비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남원시는 2023년부터 요천로와 소리길, 남문로, 도통동 등 총연장 18.8㎞ 구간에 약 3만2천740개의 청사초롱을 설치해 야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설치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가 진행됐고, 낮 시간대 도시 미관 저해와 유지관리 비용 증가, 주거지역 빛공해 등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는 주민 의견과 관광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간별 재정비 계획을 마련했으며, 일부 구간은 이미 정비를 마쳤고 전체 작업은 7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우선 시민 불편이 집중됐던 춘향교~도통동과 더라우 일원 등 주거 밀집지역과 외곽 연결도로 구간은 청사초롱을 전면 철거한다. 이를 통해 야간 빛공해를 줄이고 도심 경관도 보다 정돈된 모습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요천로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표 관광지는 청사초롱을 상시 유지한다.

시는 노후된 청사초롱과 조명을 교체하고 와이어 등 고정장치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시설을 전면 보수해 야간 경관의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철거한 시설 가운데 재사용이 가능한 자재는 별도로 보관해 상시 운영 구간 유지보수에 활용하고, 춘향제 등 지역 대표 축제와 각종 행사장 야간 경관 연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추가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행사 특성에 맞는 청사초롱 연출로 차별화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청사초롱 재정비는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남원의 대표 야간 관광자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도시 경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청사초롱은 남원의 야간 경관을 대표하는 상징이지만, 관광자원과 생활환경의 균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재정비는 불편이 큰 구간은 과감히 정리하고 관광 효과가 높은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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