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하나 사이로 마주한 북녘…평화통일연합 강경희 회장·오피니언 리더들, 애기봉 견학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9-11 23:49:03

9월 11일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방문…분단의 역사와 한반도 평화의 의미 돌아보는 시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에 위치한 애기봉. 사진 =  이승민 기자.

[로컬세계 = 이승민 대기자] 평화통일연합 중앙본부 강경희 회장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9월 11일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방문했다. 이번 견학은 북한과 가까이 마주한 접경지역에서 분단의 현실을 살펴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애기봉은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와 하성면 가금리 경계에 자리한 해발 154m의 야산이다. 조강을 사이에 두고 북녘과 마주한 이곳은 전쟁의 흔적과 실향의 아픔, 평화를 향한 바람이 겹겹이 쌓인 장소다.

조강전망대에서는 약 1.4㎞ 앞에 펼쳐진 북한 지역의 마을과 들녘을 바라볼 수 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의 땅이 이어지는 풍경은 지리적 가까움과 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현실을 동시에 보여준다. 애기봉이 지닌 현장 교육의 의미도 바로 이 거리에 있다. 눈앞에 보이는 북녘은 분단이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삶의 문제임을 일깨운다. 

애기봉이라는 이름에는 헤어진 이를 기다리는 애틋한 설화가 깃들어 있다. 원래 ‘쑥갓머리산’으로 불리던 이곳에는 병자호란 때 사모하던 평안감사와 헤어진 기녀 ‘애기’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북으로 끌려간 감사를 그리워하던 애기는 날마다 산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다가, 임이 있는 곳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봉우리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1966년 이곳을 방문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애기의 그리움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실향민의 아픔에 빗대어 ‘애기봉’이라는 친필 휘호를 남겼다. 한 사람의 이별을 담은 전설은 이곳에서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분단의 사연과 겹진다.

평화의 종 앞에서 평화통일연합 강경희 회장과 오피니언 리더들.

애기봉은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154고지’이기도 하다. 공원에 세워진 해병대 전적비는 이 땅을 지키다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고 있다. 오늘날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강과 들녘의 풍경에는 전쟁을 견뎌낸 땅의 기억이 함께 남아 있다. 

공원의 ‘평화의 종’ 역시 이러한 역사를 품고 있다. 과거 성탄절 무렵 불을 밝혔던 애기봉 철탑과 비무장지대의 철책,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집한 탄피 등을 녹여 제작한 종이다. 대립과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재료들이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물로 다시 태어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애기봉은 기존 전망대 시설을 정비해 2021년 애기봉평화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공간에는 평화생태전시관과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 등이 들어서 있다.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살피는 동시에 접경지역에 보존된 자연과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생각하도록 조성됐다.

애기봉 아래 흐르는 조강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향하는 물길이다. 오랫동안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면서 다양한 생명이 살아가는 생태 공간으로 보존됐다. 자유로운 왕래가 막힌 아픔과 그 속에서 이어져 온 자연의 생명력이 한곳에 공존하는 셈이다. 

강경희 회장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이번 애기봉 견학은 전쟁의 기억과 분단의 현실을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일정이었다. 강 건너 가까이 펼쳐진 북녘의 풍경은 한반도 평화가 사람들의 일상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 물길을 따라 사람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애기봉은 오늘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를 묻는 현장으로 남아 있다.

川一つ隔てた先に広がる北朝鮮の風景…平和統一聯合の姜京姫会長とオピニオンリーダーら、愛妓峰を見学

9月11日、金浦の愛妓峰平和生態公園を訪問…分断の歴史と朝鮮半島の平和の意味を見つめる

平和統一聯合中央本部の姜京姫 会長とオピニオンリーダーらが9月11日、京畿道金浦市の愛妓峰 平和生態公園を訪れた。今回の見学は、北朝鮮と間近に向き合う境界地域で分断の現実に触れ、朝鮮半島の平和と統一の意味を改めて考える機会となった。

愛妓峰は、金浦市月串面祖江里と霞城面佳金里の境に位置する標高154メートルの小高い山である。祖江(チョガン)を隔てて北朝鮮と向き合うこの場所には、戦争の傷跡と故郷に帰れない人々の悲しみ、そして平和への願いが幾重にも重なっている。

祖江展望台からは、約1.4キロ先に広がる北朝鮮の集落や田畑を望むことができる。川一つを隔てて南北の大地が続く風景は、地理的な近さと、自由に行き来できない現実を同時に映し出している。愛妓峰で現地に学ぶ意義も、まさにこの距離にある。目の前に広がる北朝鮮の風景は、分断が今も人々の暮らしに関わる問題であることを実感させる。

愛妓峰という名には、離れ離れになった人を待ち続ける切ない伝説が息づいている。もともと山の形が春菊に似ていることから「スッカンモリ山」と呼ばれていたこの地には、丙子胡乱の際、慕っていた平安監司と生き別れになった妓生「愛妓」の物語が伝わる。北へ連れ去られた監司を恋い慕い、毎日のように山に登って北を眺めていた愛妓は、最期に、愛する人のいる方角が最もよく見える峰に葬ってほしいと言い残したという。

1966年にこの地を訪れた朴正熙大統領は、愛妓の思いを、故郷に帰れない失郷民の悲しみに重ね、「愛妓峰」と自ら揮毫した。一人の女性の別離を描いた伝説は、この地で故郷や家族を思う人々の、分断にまつわる物語と重なり合う。

愛妓峰は、朝鮮戦争当時、激しい戦闘が繰り広げられた「154高地」でもある。公園に建つ海兵隊戦跡碑は、この地を守るために命を落とした将兵を追悼している。今日、展望台から見渡す川や田畑の風景には、戦争を耐え抜いた大地の記憶も刻まれている。

公園の「平和の鐘」も、こうした歴史を宿している。かつてクリスマスの時期に明かりをともしていた愛妓峰の鉄塔や、非武装地帯の鉄条網、朝鮮戦争戦没者の遺骨発掘現場で収集された薬莢などを溶かして造られた鐘である。対立と戦争の痕跡を残す素材が、平和を願う象徴として生まれ変わった点に、特別な意味がある。

愛妓峰は従来の展望施設を整備し、2021年に愛妓峰平和生態公園として新たに開園した。建築家の承孝相が設計した空間には、平和生態展示館や祖江展望台、生態探訪路などが設けられている。戦争と分断の歴史に触れるとともに、境界地域に保全された自然や、平和な未来について考えられる場所となっている。

愛妓峰の麓を流れる祖江は、漢江と臨津江が合流し、黄海へと向かう水の道である。長年にわたり人の立ち入りが制限されてきたことで、多様な生き物が暮らす自然環境が守られてきた。自由な往来を阻まれた悲しみと、その中で育まれてきた自然の生命力が、一つの場所に共存している。

姜京姫 会長とオピニオンリーダーらによる今回の愛妓峰見学は、戦争の記憶と分断の現実に同じ場所で向き合う機会となった。川の向こうに間近に広がる北朝鮮の風景は、朝鮮半島の平和が人々の日常とどれほど深く結びついているかを物語る。その水の流れに沿って、人も自由に行き来できる日を思い描かせる愛妓峰は、今日も平和と統一への課題を問いかけ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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