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균 전 해수부차관, 영도다리에서 중·영도구 출마선언 "‘검증된 해양 전문가+부산 상일꾼’으로 주민 부름에 부응하겠다”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3-12-14 23:53:22
경선·총선 전략, ‘해양 전문가이자 부산의 상일꾼’ 검증된 저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부름 외면하기 어려웠다" 출마의 변 밝혀
“‘해양 영도’, ‘글로벌 중구’, 중·영도구 꿈 반드시 이루겠다”
“지하철 or ‘현수식 모노레일’ 해저 또는 해상 건설 통해 ‘영도 교통문제 근원적 해결’, 내륙화 만들 터”
“부산의 발전 전략은 해양에서 찾아야… 대형
▲이재균 전 해수부차관이 12일 오후 영도다리 남단에서 내년 총선 때 부산 중·영도구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이재균(국민의힘) 전 해수부 차관이 지난 12일 내년 4월 제22대 총선 때 부산 중·영도구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차관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와 영도구의 중간지점이자 선거캠프가 위치한 영도다리 남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이나 현수식 모노레일을 영도에 반드시 연결해 고질병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 예비후보는 “한국에서 국회의원은 더 이상 영예로운 자리가 아니며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민의의 전당’이라기보다 수준 낮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의원들이 가득한 곳으로 국익보다는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여 국민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현 정치권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 총선 전략을 밝히고 있는 이재균 예비후보 |
특히 그는 “K-팝을 필두로 한 K-컬처, K-푸드, 반도체 등의 분야는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수준인데 유독 정치만이 후진적인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고, 우리의 미래를 그들에게 맡기고 뒷전에 있기가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최근 중·영도구 지역구 현역 의원이 개인적 문제로 탈당, 공백상태에서 ‘해양분야 전문가이자 부산의 상일꾼’으로 검정된 고위관료 출신인 저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부름을 외면하기 어려웠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영도구 주민들에겐 경천동지할 공약도 내놓았다.
이 예비후보는 “지하철 또는 ‘현수식 모노레일’을 해저 또는 해상 건설을 통해 현 교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대중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 ‘영도 교통문제 해결사’가 되겠다”며 “10년 전 국회의원 때 영도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심 끝에 기획하고 약속했던 봉래산터널 건설공사가 내년 초 착공되는데, 이런 추진력으로 이제 영도를 철도로 연결해 내륙과 다름없이 만들겠다”라고 역설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해상 스마트시티를 영도 해역에 유치해 영도를 배후단지로 활성화하는 한편, 영도에 있는 해양산업단지(해양특구)에 해양빅데이터센터, 해상드론기지, 해상스마트시티 연구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구 공약과 관련, “용두산공원에 상설 K-팝 공연장을 개설해 외국인 지망생에게도 개방,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일본 거리 ▲유럽 거리 ▲러시아 거리 등의 글로벌 풍물거리를 조성하는 등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상품을 다양화시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균 예비후보가 12일 중·영도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때마침 영도다리를 건너오다 회견 장면을 목격한 주민 한남돌(여·71)씨로부터 지지표명과 함께 지역현안을 들은 뒤 악수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
이 예비후보는 또 “소시민의 어려움과 원도심 지역의 어려움을 알고 해결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영도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관내기관들과 재래시장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청학시장의 고질적인 주차장 문제도 반드시 풀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당내 경선 및 총선전략에 대해 “해양도시 부산에서도 시가지 한복판에서 해양을 접하고 있는 중·영도구를 전국적인 이슈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의 21대 국회에서 해양전문가가 단 한 명도 없고, 해양대 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다는 점이 우리 국회의 참담한 현주소이다”라고 정치권에 대해 직격했다.
▲이재균 전 해수부차관이 부산 중·영도구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영도다리 남단 옆에 위치한 브릿지타워 내 1층 선거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무실 전면 유리창 밖에는 부산남항과 영도다리, 건너편에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등이 보인다. |
“6년여 전인 2017년 2월 한진해운 파산 이후 지금도 그 여파가 국제적으로 미치고 있다”며 “만약 한진해운 본사가 부산에 있었다면 부산 사람들이 그냥 있을 턱이 없기 때문에 파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는 울분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마지막으로 부산 발전방안에 대해 “부산의 발전 전략은 해양에서 찾아야 하는데 현재 대형 해운회사, 항만 관련 기업 등의 본사가 전부 서울에 있다”며 “이들 대기업의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려면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라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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